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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Apr 03. 2019

아이가 지체장애인을 자꾸 빤히 쳐다본다면 이렇게 하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많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면서 아름다운 것인데요.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인 센스는 떨어집니다. 때문에 여러 부모들을 당혹스럽고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거짓말을 잘 못하고 보이는대로 말하는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조금 다른 사람이 보이면 호기심이 발동하여 빤히 쳐다보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엄마나 아빠한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생겼어?”라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머리가 벗겨진 사람, 옷이나 화장을 과하게 한 사람 또는 지체장애인들이 그 대상인데요. 특히, 상대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어린이 장애인일 경우 더욱 당혹스럽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자꾸 빤히 쳐다본다면 아이의 시선을 다른데로 끌거나 옆으로 데리고 나와서 “그렇게 쳐다보는 것은 안 좋은거야”라고 훈계합니다. 하지만 지체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이런 방법들이 오히려 더 상처를 준다고 하는데요. 물론 모든 상황에 따라 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상황을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하죠. 다음은 지체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알려주는 “내 아이가 지체장애인을 자꾸 빤히 쳐다본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먼저 인사부터 가르친다.

지체장애 아이나 그 부모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바로 고립된 상태와 사회적 단절입니다. 실제로 빤히 쳐다보는 것은 크게 신경이 안 쓰이는데, 쳐다봤다는 이유로 아이를 딴데로 데리고 가버리는 게 상처를 준다고 하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원합니다. 내 아이가 지체장애인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면, 단순히 “우리 가서 인사나 할까?”하면서 일반인들과 똑같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가까이 가는게 싫거나 수즙어한다면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대신 그냥 손만 흔들어줘도 좋죠.


2. 질문을 시킨다.

일반 사람들은 지체장애인이게 가서 “말 할줄 알아?”, “걸을 수는 있어?”와 같은 질문들을 하면 매우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지체장애 어린이나 부모는 이러한 질문들에 매우 익숙해 있는데요. 아이가 호기심이 생겨서 다가가 이러한 질문들을 물어보는건 관심을 보이고 어느정도 소통이 되는 부분이라 환영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이에게 지체장애에 대한 교육을 시키려면 이러한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하죠.


3. 어려운 질문은 피한다.

지체장애 어린이의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꼭 피해줘야할 질문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심한 경우에 앞으로 몇년이나 더 살지 또는 언제 다 나을 수 있는지와 같은 민감한 질문들은 안 나오는 것이 좋겠죠. 단순히 어떻게 지내는지, 하루가 어떤지와 같은 쉽고 가벼운 질문들이 가장 좋습니다.


4. 미소를 가르쳐준다.

대부분 아이들이 빤히 누군가를 쳐다볼 때는 아무 표정 없을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굳이 나쁜건 아닌데요. 하지만 지체장애인일 경우에는 그 아이나 부모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내 아이에게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칠 때 엷은 미소를 띄워주게 가르쳐 줄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다면 지체장애인을 보고 당황해서 황급히 눈을 피할 필요가 없이 미소를 지을만 한데요. 아직 사회적 센스가 부족한 아이에게는 이러한 여유도 알려주면 좋습니다.

사실, 복잡할건 하나도 없습니다. 당황할 것도 없죠. 뭔가를 급하게 한다는 것은 상대방도 당황시킬 수 있지만, 여유있게 미소를 날리고 “안녕?”, “잘 지내?”, “넌 이름이 뭐야?”라고 몇마디만 해줘도 모든게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 지체장애 어린이가 반응을 한다면 내 아이의 사회적 센스는 물론 여유감 까지도 빨리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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