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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픽토리 Jul 08. 2019

"놀아주세요"라는 우리 아이의 말에 숨겨진 의미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부모들에게 아이는 하루에도 수십 번 의사소통을 시도합니다. 아직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없는 아기는 몸짓, 표정, 옹알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모에게 의사를 전달합니다. 아기가 성장해감에 따라 놀이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아이는 부모에게 놀아달라고 이야기하지만 부모는 그 뜻을 명확히 헤아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놀이는 아이의 성장 발달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나름대로의 의사소통 방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진심으로 반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놀아달라는 아이의 표현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고 적절한 반응법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언어가 발달되지 않은 아기 때는 놀아달라는 말을 행동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기의 이런 행동의 진정한 의미를 눈치채기 쉽지 않죠. 대표적으로, 아기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아기는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면서 관심을 표현하거나 이러한 행위의 반응에 대해 재미를 느낍니다. 이는 놀아달라는 아기의 간접적인 표현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기의 말을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머리를 잡아당기는 행위는 올바른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아기가 성장하고 나면 의사 전달이 조금 더 명확해지지만 놀아달라는 아이의 말에 대한 의미를 부모가 온전히 이해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아이는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놀이를 원합니다. 아이를 놀아주는 것은 단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아이의 행동에 적당한 추임새를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눈을 마주치고 시간을 보내는 즐거운 놀이 경험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크고 비싼 장난감을 사주고 그것을 가지고 놀게 두는 것은 아이 입장에서 충분한 놀이가 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아무리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결핍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또한, "놀아주세요"의 의미는 "가르쳐주세요"라는 말과 다릅니다. 아이와의 놀이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아이를 뒤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 아이가 자유롭게 놀잇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의 주도를 바탕으로 놀이를 진행합니다. 그 속에서 부모는 아이와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격려와 간접적인 지도를 하는 것이죠. 놀이의 가르침은 칼, 총 등의 공격적인 장난감을 아이가 가지고 놀 때,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등의 특정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끊임없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가 자기를 조절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의 정서를 수용하고 자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 놀아달라는 말을 한다면, 이는 부모와 소통 또는 교감을 하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인 부모와 고민을 공유하고 대화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때 부모는 자연스럽게 놀이를 수락하고 의사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종일 바쁘게 살아가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온전히 에너지를 집중하면서 깊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어렵고 피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놀아달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 30분이라도 아이에게 몰입한다면 아이와의 관계, 정서 발달 등 많은 것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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