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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 111일 차

by ayeon

1. 발레 센터는 어렵다. 단순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동작도 아닌데, 왜 안외워지지, 하고 생각해봤더니 방향 전환이 많아서였다! 외우기만 하면 연습할 수 있는데!!! 머리로 시뮬레이션을 계속 해봐야지! 내일은 오늘 배운 센터 연습을 해야겠다. 연습하기로 결심한 나 자신에게 감사하다.


2. 돈에 대해 나는 다른 사람과 관점이 다르다. 나는 돈이 들어오기만 하면 된다. 그게 몇달이 지나도 상관없다. 친구는 날짜가 중요하단다. 들어오기로 한 날에 들어와야 한단다. 친구와 다른 점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서로 더 잘 이해하는 친구사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3.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을 좋아한다. 오늘이 그렇다. 집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커피를 마실 때야말로 행복이지 않을까. 그런데 요즘은 날이 더우니 아이스 커피지만. 비 오는 날 밖을 보며 힐링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집의 창문이 큰 게 좋다.


4. 내일은 꼭 단발로 자를거다. 단발로 자르고 매직을 해야지! 머리카락을 예쁘게 정리하기로 결심한 나에게 감사하다.


5. 오늘 as오기로 약속한 기사가 펑크를 냈다. 약속시간 40분 전 연락을 주는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다. 분노일기에선 이것을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라고 한다. 하지만 앞의 as가 딜레이되었고, 그게 하필 지방이라 올라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건 교통사고나 그런 사정이 아니다. 이러한 사정은 그냥 예의가 없는 것일뿐이다. 다음부터 펑크내지 않도록 확실하게 말했으니,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없을것이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고, 앞으로가 중요하니까! 나는 저런 예의없는 사람은 되지 않게끔 다시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런데 오늘 사실 피곤해서 그냥 쉬고 싶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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