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경궁에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 과거급제는 못했지만 유생체험이 재밌어서 감사하다. 나는 정말 제대로 즐긴 듯!!
2. 과거시험 보러 가는데 하필 오늘 서울 달리기 대회라서 버스를 운영하지 않았다. 버스를 운영하지 않으면 써 놓아야 하는 거 아닌가? 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제 있다고 본다. 그래도 다행히 집에서 한참 일찍 출발한 덕에 과거시험엔 늦지 않아 감사하다. 아침부터 강도 높은 달리기를 했네.
3. 우리 소리박물관에 갔다. 처음 갔는데, 너무 좋았다. 밖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고즈넉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내가 왜 우리 소리는 싫어하는지 의문이었는데, 너무 느려서였다. 듣고 있으면 숨 넘어갈 것 같다. 빠른 우리 소리는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어 감사하다.
4.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갔다.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현재까지 있었다. 일제강점기시대 이야기만 들으면 눈물 난다. 아파서 듣기가 괴롭다. 좋은 박물관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5. 궁에 갔더니 한복을 입은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전통한복이 아닌 개량한복이다. 너무 싼 티 났다. 전통한복은 고풍스럽고 우아하다. 오만 것을 덕지덕지 붙인 개량한복을 입으면 사진은 잘 나올지 모르겠으나, 실제로 보니 저렴한 게 보여 너무 별로였다.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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