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그리는 연습
눈을 떴는데 덥지 않고, 끈적이지 않습니다.
화장실서 드라이를 하는데 뜨거운 바람이 덥지 않네요.
출근 전에 땀이 나버리던 여름에 끝자락인가 봅니다.
살짝 설레기도 하고, 기분도 업이 되면서~
붉은색 립스틱도 바르고 싶고, 하늘하늘 실루엣이
예쁜 블라우스도 걸치고 싶은 계절이네요.
짧게 스치듯 지나가서 늘 아쉬운.. 가을..
봄 하고는 또 다른 설렘이 있어 놓치지 않고 붙들어두고는 따뜻한 카페라테를 마시며 수다 떨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함께 하자고요..
책을 폅니다.
"고전이 답했다" 앞에 읽던 책이 끝나서 골랐네요.
새벽에 일어나 잠을 깨기 위한 몸부림으로 인스타를
누비고 다녔는데, 두어 달 전부터 책을 읽어 보기로
마음먹었네요.
제법 한 쳅터씩은 읽어집니다.
처음 비몽사몽해서 눈알이 빙글빙글 돌고 동공지진!!
그래도 꿋꿋하게 버티며 반복했더니 결과가 나쁘지
않네요.
'진작 읽을걸 그랬으면 몇 권은 읽었겠다'며 후회해 보지만, ' 늦지 않았어 힘내자~'지금 읽고 있는 게 어디냐며,, 스스로 칭찬하고 더 부지런히 읽어보길
다짐합니다.
'읽길 잘했다..' 생각이 늘어가면서 좋은 글들이 아침부터 마음속에 내려앉습니다.
나는 얼마짜리 사람인가..
처음 글쓰기 시작은 책도 써보고, 블로그를 같이
키워 가며 강의도 해보고 뭔가 비전이 거창했습니다.
벌써 작가가 된 거 마냥 하루하루 글이 나올 때마다 우쭐하기도 했거든요. 우물 안 개구리처럼요..
그렇게 무작정 글만 써오며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뭘 위해 쓰고 있지? 나에 글은 가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점점 들면서 혼란스러워졌네요.
일단 써보자며 쓰다 보면 답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쓰면 쓸수록 자신이 없고,, 모르겠습니다.
나는 왜 쓰고 있는지,, 그렇게 시간이 가면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도대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부터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되돌아보며 지난 글들을
읽어봅니다.
뭔가 다른 나만에 색깔.. 영혼.. 느낌이 나질 않습니다.
작가를 공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아서인지 좀 허무해집니다.
물론 나에 이야기는 세상에 단 하나뿐임을 알지만
뭔가 영감을 불어넣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어쩌다 좀 잘 써 내려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아닌
날이 대부분이라 속상하기도 합니다.
아.. 아직 멀었구나.. 내가 나를 아직 잘 모르는구나..
그러면서 어찌 글을 써 내려가면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시 글을 쓰고 싶었던 그때로 돌아가서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의도로 시작이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지난 글과 그림을 보며 회상해 봐야겠습니다.
그래도 글은 쉽게 써 내려가자 했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역시도 어려운 글은 어렵고 눈에 들지도
않을뿐더러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읽다가, 웃다가, 그래 그 거지 했다가 눈물도 그렁거리는
그런 우리네 사는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옆집언니에게 수다 떨며 이야기하듯이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25.9월에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