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저찌 잘되긋지..
오늘 하루동안 발견한 나 자신은 먼지 구덩이에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톰과제리 같았다.
여기저기 불러데서 똥줄빠지게 뛰어다녔다.
익숙치 않은데다 일은 많으니 눈에 보이는
쉬운것부터 손을 댔다. 몸으로 할수있는 까데기..
쉽게봤다가 두팔다 못쓰게 생겼다
"아이고 팔이야~아이고 허리야~"
"으이구~~나이들서가 몬해먹겠네 진짜!!"
매일 현장에서 몸을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다시보인다. 힘든건 알지만 느껴보지 않아 몰랐던
부분까지 느껴졌다..다는 아니다.이제 시작했기에..
바지에 잠바에 묻은 먼지를 털며
'작업복을 사야겠네..'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에까지 달했다.
컴퓨터만 두드리고 앉았다가,,장갑을 끼고
무거운 물건들을 옮기며 낑낑대는 모습이
급 서글퍼졌다.
전에는 오히려 현장에서 일하고 싶었다.
갑갑했고,매일 기계처럼 반복되는 전산작업들..
서류더미들이 어찌나 싫던지..현장으로 가고싶었다.
"이러다 A4종이에 갈려죽겠구나~~"
"A4 100박스 쓰면 퇴직한다더니~~"
더 쓴것같은 느낌이다.
그냥 깊이 생각안해도 되고,단순하게 각잡아가며
정리정돈하고,몸쓰면되는..그런 일을 하고 싶었다.
쉽게 봤던거다.
낼모레 중년에 끝자락을 두고, 이게 맞나..싶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다.
리뉴얼도 해보고 싶고, 잘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이왕하는거 다른 뾰족한수가 없으니..
젊을때 해보고 싶었던 일이니 좋은게 좋다고,
이참에 잘배워놓자.
"어쩌겠노,,큰일이네,,할 수있겠나~~"했던
사람들에 걱정을 부셔주겠어!!ㅋㅋㅋ
쓸때없는 똥고집과 자신감은 흰머리에서 나온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번씩 욱~하고 오르는 짜증은
어쩔수 없나보다.
사무실에서 머리가 아팠다면, 현장에서는 몸과
마음이 같이 힘들구나..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몇일 일하고부터 몸이 붓고, 기력이 딸렸다.
평소처럼 해오던 일상이 그렇게 힘들수가없다.
'체력부터 다시 기르자! 주말 러닝을 다시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면서 오늘 할일들을 챙겨본다.
사람사는거 별반다른거 없다한다.
다르다 아주많이 ~!! 그러니 내방식대로 다시
버티고 견뎌보자. 그러면 또 1년 금방이다..
쿠팡을 열어 작업바지를 둘러봐야겠다..
오늘 작업차람이 NG라 신경쓰인다..
검정바지에 어그를 왜 신었냐구ㅜㅜ
습관은 참 쉽게 바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