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는 마음을 이겨내자
몇일 전부터..
아..조금만 더 앉아있고 싶다.
눕고 싶고..자고싶다..
무슨 핑계라도 만들고 싶을만큼
피곤에 쩔어 있는 나..
2주동안 2틀 쉬며 풀근무로 달려가고
있는 나는 풀코스 마라톤 선수같다.
잠까지 놓쳐 비몽사몽..
몇날몇일을 귀신같이 다닌다.
집에 와도 일은 다시 시작이다.
표안나고, 끝이 없는 집안 일은 치우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억망이다.
밖으로 돌다보면 한 곳은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다할수는 없으니까..체력적으로 따라가지 못한다.
몇일전 뒹굴거리는 아들 녀석을 보는 순간
뭔가 모를 에너지가 불타오르더니 움직여야한다는 명령어를 입력한다.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신경세포들이
신기하다. 마음과 다르게 잘도 움직인다.
"옷입어 운동하러 나가자~!!"
"물챙기고~넥워머 챙겨 바람 많이 불더라"
저녁먹고 퍼질러 누울 준비를 하는 몸뚱이는
마음이 맞지 않은 입이 언제나 얄밉다.
공과 축구화를 챙기고 터벅거리는 발이 멈출까봐
서둘어 걸어가 버스 정류장에 앉았는데..
처량해보인다..
늘 해왔던 일인데, 안하다하려니 세상 어색하다.
한번은 쉬어도 되지않을까 하는 그마음이
무서워 운동화 끈을 더 꽉 묶어본다.
기를 쓰고 저녁마다 해온 개인훈련은
집요하다 싶을 만큼 지켜왔다.
번개치며 천둥까지 몰고 온 태풍에도, 폭염에
숨쉬기조차 버거워 뛰는건 무리라해도..했다.
해야했으니까.. 스스로를
독하게 내리쳐야 덜 불안했으니까,,그랬다.
그랬더니 자주 부상이 생겼다. 운동을 쉬어야
한다. 그럴때면 속이 답답하다. 아니 불안하다..
하루라도 더 해야되는데..하는 마음이 여기저기를
긴장되게한다. 빨리 나아라는 기도 밖에 없다..
불안증세..
아픈 아이에게 뭐라고 말할수도 없는 이런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조절을 하게됐다. 훈련만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렇게 매일매일하던 훈련을 조금씩 줄이다보니
게으름이 내려앉은거다. 이게아닌데..
기계가 아닌이상 어찌할수없는데,속상하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나 무섭다.
아프다는 아이를 보며 언제쯤 운동을 할수있지?
하고 생각하니 말이다.
계속 서로 스트레스가 되어가는 걸 느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중간중간 쉬는 날을 정했다.
지금은 부상 수도 줄고 좀 길게 운동을 하고있다.
그만큼 운동량은 줄어?든 느낌이다.
멀리가야되는 길..조바심에 단거리용 선수처럼
뛰다가는 나자빠져질께 뻔하다. 지쳐버리면 끝..
아이 역시도 독하게 다문 입을 쉽게 열지 못한다.
스스로 선택한 일에 대한 약속이기에 지키려나보다.
오늘은 비가 온다.
오랜만이다..계절이 바뀌려나보다.
봄.. 연습실 하나 장만하는게 목표다.
잘해결되면 좋겠는데.. 방법이 떠오르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