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보는 눈..
온 세상이 눈이다.
올해 처음 보는 눈.. 이쁘다..
서울가는 기차 안에서 보는 풍경은 그림같이
예쁘다. 동화 속 나라같다.
맞다.. 부산 사람이다.
카메라 켜서 찰칵찰칵~ 촌스럽게 찍어대는
소리가 부끄럽다.
그 기쁨도 잠시..설레임도 잠시,,걱정이 앞선다.
휠체어를 밀고 가야는데..미끄러움면 어쩌지..
친정엄마에게 얘기했더니 "체인을 체워야겠네"
하신다. 유쾌한 분이다.
기차내에서 지급되는 비스킷과 물도 꼭
챙기라 말씀하신다. 꼼꼼 하시다..
아직 인지능력은 좋으시다.
밝아진 말투와 농담은,,
조금씩..아주 조금씩 온 몸에 신경들이
죽어가는 중인 운명에 체념하신지도 모른다.
그래도 몸이 많이 쇠약해져 앉아 있는것조차도
힘드시다며 "서울 너무 멀어.." 라고 하실때면
마음이 무겁다.
다행히 하늘은 너무도 맑다.
몇일 전부터 날씨를 검색하며 지켜보긴 했지만
그래도 긴장은 늦출수없다.
병원가기 전에는 여러가지 챙기고 체크해둬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예민해진다.
정기 검진이라 별다르게 챙기는건 없어도
거리가 있다보니 혹시나 모를 상황대비에
정신 바짝차려야한다.
날이 갈수록 무섭다.
엄마아빠에게서 오는 전화 소리마져도 무섭다.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질까 늘 걱정된다..
작년말 재발한 뇌종양은 하루하루 버겁고
예민하게 하고,, 힘든 삶을 살게한다.
엄마로써는 모든 일들이 미안하단다.
그런말 하시지마래도 가슴 속깊이 파고드는
슬픔과 괴로움들을 숨길수가 없나보다.
그러고는 마지막엔 엄마때문에 쉬는 날 쉬지도
못하고 잘해준것도 없는데 또 미안하단다.
뭘 얼마나 더 잘해야되냐며 얘기해도 자식에게 미안함은 감출수가 없나보다.
여행가는 길이라 생각하자 말씀드렸다.
딸과에 기차여행이라 생각하시라고 말이다.
그러면 마음이 좀 났지 않을까해서..
지난번 찍어둔 mri결과를 들으러 가는길..
좋은 소식만이 들리길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