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그 자리에 그 경기장에서 다시만나자
한가한 화요일..
남편과 처음 같이 쉬는날..
남편은 남편대로 저는 저대로..
나란히 병원을 갔다.
몸이 으스러질정도로 아프고 콧물은 물흐르듯
주르륵,,머리는 목탁치듯 두드리며 아팠고,
그래서 얼른 병원을 가려고 반차를 썼다.
그런데 둘째녀석이 전화가 왔다.
K리그 개막전에 간단다..몇일전 얘기했는데
맴버가 마땅치 않아 안간다더니 짝이 생겼나보다.
날씨가 억망이라 안가겠구나 했는데, 간다는
말만 남긴체 깜깜 무소식..머리는 더 지끈거리고
눈알은 빠질듯 아팠다.
하..
K리그 표를 구매하기위해 창을 열었다.
날씨가 궂으니 걱정이되서 도저히 병원으로
갈수가 없겠어서 티켓팅을 하고는 집과 반대
방향에 전철을 탔다.
약국에서 임시 방편으로 탔던 약을 챙겨먹고는
경기장으로 출발!!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사실 나도 보고 싶어서 갈까말까를 망설였는데
몸상태가 좋지않아 망설였다.
이녀석 계속 얘기하더니 나보다 더 행동력이 빠르긴하다..내 아들아니랄까봐..
경기장 상황은 더 안좋았다.
비옷을 나눠주고 있더라..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선수대기석 철제 의자들이 넘어가더라.
우산은 무용지물..그냥 쓸때없이 거들뿐..
비옷도 거적때기.. 자기 구실도 못하고
거추장스럽게 바람에 힘없이 날린다.
이정도에 최악에 상황에 경기라니..바람에
공에 회전이 영향을 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끄럽긴 또 얼마나 미끄러울까..
축구..참 힘든 스포츠다..이런 날씨에도 진행하는,,
그래도 2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왔더라.
그들또한 대단하다..참말로 대단타..
약기운에 어느정도 버티긴 했지만 아이들과
추억거리가 또 생겨 기쁘다.
매점에서 라면은 정말 꿀맛이다. 주전부리도
몇개사서는 다시 비오는 경기장으로 ㅎㅎ
무슨 청승인지 모르겠다며
누가 옆에 지나가면서 얘기하던데 ^^;;
그러게나 말이다. 그래도 즐겁더라~
열심히 준비했을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라면을 허겁지겁 먹는 아이들이 나중에
저 운동장에서 많은 사람에 응원을
받으며 뛰는 그런날이 오길 기도해본다.
그런날이 올까??언젠가 다시 이글을 보게될때면
아들에 K리그이길 기대해본다.
온삭신이 쑤시고 아팠지만,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그들에 노력과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집에와서 시껍잔치를 하고온 뒤라..온몸에서
반응이왔다..겨우겨우 버티고 버텨 병원으로..
언젠가 아이들도 꿈에 그리는 K경기를
뛰게될 그날을 위해..그 꿈이 이루어지길..
빗속에서도 골을 외치는 너희들을 눈에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