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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릭 Sep 27. 2022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래도 한번

4주 후에 뵙겠습니다


"네?? 벌써요??? 4주밖에 안 남았다고요????" (띠용!)

그렇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가 10월 23일까지 응모니까 이제 4주도 안 남았다는 사실.

박명수의 명언이 생각난다. 나 늦은 걸까. 학교 다닐 때 벼락치기 습관이 그대로다. 미루고 미루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질 때, 정신 차리고 시작한다. 이제 진짜 해야 한다.




사실 브런치북 소재는 이미 정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에 대한 에세이, 그러니까 '업세이'를 쓰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제도 <어쩌다 보니 직업상담사>라고 지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일에 대한 얘기를 쓴 것도 3월이 마지막이었고 그 후엔 삶에 치여서 살다 보니 업세이를 통 쓰지 못했다. 이젠 진짜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자리에 앉았을 땐 그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달라서 막막함을 느꼈다. 그땐 좀 의욕 있게 일을 하고 있었다면, 지금은 일에 찌들어서 지쳐있었다. 일에 대해서 얘기하는 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할까.


게다가 기존 도서를 찾아보며 차별점을 생각하려고 했는데, 이게 웬걸. 이번 연도 3월에 <어쩌다 직업상담사>라는 책이 출간되어있었다. 세상에. 제목이 내가 지은 거랑 거의 똑같네. 충격이었다. 목차를 보니, 구성도 탄탄했다. 또 다른 책은 <직업상담사, 오늘도 출근합니다>라는 책이었는데 저자의 3년 간의 직업상담 노하우가 담겨있었다. 나는 이제 고작 1년 넘었는데 말이다. 급격히 자신감은 쪼그라들었고 '나 할 수 있을까, 내가 쓰는 게 맞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그래도 한번 써보자!'였다.

마침 브런치가 내 글이 보고 싶다고 알람을 보내왔다. 텔레파시를 보냈나. 꼭 알람 때문은 아니었으나, 무려 60일 동안 내가 글을 안 올렸다는 것도 놀라웠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새삼 또 느끼며 쓰지 않은 건 감정이든, 기억이든 날아간다. 어찌 됐든, 9월 23일부터 다시 브런치에 올릴 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이 글쓰기 모임을 하는 지인들에게도 브런치북 공모전에 함께 도전해보자고 제안했다. 그 두 사람은 아직 브런치 작가가 아니지만, 글을 쓰며 집중하고 도전하는 시간도 분명 의미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좋다고 해서 우리는 함께 도전하기로 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뭐든 되겠지. 브런치는 잘 쓴 글보다 나만의 이야기를 원하니까.







일주일에 글 2편을 꼭 올리겠습니다. (다짐만 하고 한 달 뒤에 연재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꼭! 선언한 것을 지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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