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이 어둠이 깔린 시간.
사진작가에게는 참 어려운 시간이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들고 간다 하더라도, 분명 작가는 자신이 선호하고 손에 익은 카메라를 들고 갈 뿐. 플래시를 활용하여 사진을 찍기에는 어둠이 갖는 본연의 색감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하기 마련이다.
어두운 시간에 찍는 사진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작은 불 빛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이 비록 어두울지라도, 작은 불 빛 하나에 희망을 걸어본다.
목격자이기 때문에,
작은 빛 한 줄기라도 남겨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