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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바람 Aug 28. 2023

4부. 아빠는 힘들어요.

스텔라와 소피아는 정말 사랑스러운 제 딸이지만, 둘의 성향은 조금씩 다릅니다. 

스텔라는 하늘색과 연보라색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물놀이를 좋아하고, 높이 높이 뛰는걸 좋아하죠. 그래서 어렸을 때 부터 항상 두 손 번쩍 들어올리면 함박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형을 좋아하는 아이죠. 하지만 소피아는 분홍색(핑크색이라 합니다.)을 좋아하지만, 겁이 많습니다. 미끄럼틀이나 놀이기구는 무서워서 타질 못하죠. 가끔 번쩍 하늘 높이 올리면 무섭다고 울기만 합니다. 그리고 언니는 인형을 좋아하지만, 동생은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성향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요.

그래도 소피아는 언니인 스텔라를 따라하는 걸 좋아합니다. 언니가 숙제하면 자기도 숙제를 해야하고, 언니 패드로 공부를 하면 자기도 패드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 언니가 쿠로미를 좋아하면, 자기도 쿠로미를 좋아해야 하고 - 어떻게든 언니가 하는 걸 다 따라해야 하죠. 그래서 옷도 언니와 똑같은 옷을 입고 다니길 좋아합니다. 

마침 일요일이 되어 두 딸을 대리고 키즈카페에 갔습니다. 스텔라에겐 좀 시시할 수 있지만, 그래도 둘이 함께 뛰어노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요 며칠(근 한달동안) 일이 많다보니 함께 놀아주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기회는 없겠지요. 그래도 주말에 아이 둘을 대리고 키즈카페에 가는 건 쉽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좀 멀리 있는 곳을 갔지만, 두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보는대도 너무나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빠는 힘들지요. 


집에 오니 몸이 천근만큰.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딸들이 행복해하니, 역시 같이 놀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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