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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특별할 이유가 있나요?

by 별빛바람

저는 동네 마트를 나갈 때도 꼭 카메라를 들고 갑니다. 종종 불필요한 짐이다 생각할 때도 있지만,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보면 무언가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이유는 저의 시각으로 새로운 것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제가 예전 일하던 일터 주변에는 여러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 맥도널드의 입구는 항상 눈길을 끌었지요. 다른 곳과는 다르게 맥도널드의 마크가 손잡이로 되어 있다 보니, 항상 멀리서 보더라도 저 손잡이만큼은 꼭 눈에 띄곤 하였습니다.

물론 그곳은 직장인들이 잠시 식사를 때우기 위한 곳이기 때문에 점심시간은 항상 북적이곤 합니다. 하지만 그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저 멀리서도 맥도널드라는 것을 인식할 수밖에 없는 무언사 강렬함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비라보며 조용히 셔터를 눌렀지요.

그 건물은 분명 맥도널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식당 중 하나인 맥도널드가 있지만, 저는 그중 한 곳인 맥도널드의 문 손잡이가 참 인상 깊었기에 그곳의 사진을 찍게 됩니다.


분명 주위를 지나가다 보면 내 눈에 띄는 그 모습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되지요.


또 한 번의 일이 있습니다. 그곳은 무언가 비효율작인 장소였지요. 공중전화를 흔하게 보기 힘든 시대였지만, 그곳은 마치 서로 등지고 통화하라는 듯 서로 등지며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흔하지 않은 공중전화의 모습이 더더욱 흔하지 않은 위치로 서로를 등지며 서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지요. 특히 요즘은 구하기도 힘든 공중전화카드를 사용하는 전화기의 모습은 더더욱 신기하기만 합니다.

분명 이 두 사진은 우리가 평소에 바리 보는 것들이면서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 눈에 띄었을 뿐이지요.


항상 모든 사진이 특별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눈을 통해 무언가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이 있다면 카메라의 설정값과 뷰파인더의 조합으로 가장 인상 깊은 사진을 남기면 됩니다. 우리 주위레 있는 것들이 분명 낯설 수 있지만 사진으로는 분명 새롭게 다가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할까요?

다음 주부터는 사진에 대한 여러 견해를 함께 접목해 가며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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