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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나만 어색한건가?

by 별빛바람

사실 카메라를 가지고 가면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Case 1. 내가 과연 사진을 잘 찍을까?
분명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가게 되면 주위 사람들은 질문을 합니다.
"우와! 사진 잘 찍나봐요." 하지만, 내가 찍는 사진이 마음에 드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사실 어쩔 땐 다른 사람들을 보여주기 부끄러울 때도 있지요.

Case 2. 내 카메라는 왜 이리 초라하지?
큰 맘먹고 산 카메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카메라는 무언가 커 보이고, 엄청난 기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카메라는 분명 잘 찍히는지도 의문이에요.


광화문이나 고궁을 방문하다 보면 예전보다는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정말 신기한 카메라를 보곤 합니다. 그래도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한 가정에 DSLR 카메라 한 대 정도는 있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의 성능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카메라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씩 바뀌어 간 것도 사실입니다. 극 소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되다 보니 "전문성"이 좀 더 강조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조금 큰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내게 된 다면 "카메라 잘 찍으시나봐요." 라는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진"이란 것이 각자의 취향을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처럼 거리의 사진을 종종 찍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제 사진의 다이나믹함이나 새로움을 찾을 수 없으니, 쉽게 실증을 내는 사람들을 많이 보곤 합니다. 인물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들도 있고, 하늘에 나는 새를 찍는 경우도 있으니 각자만의 취향에 따라 사진의 소재는 분명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는 "거리 사진"이 좀 더 접근하기가 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주위의 모습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진이 왜 어색하다고 생각이 들까요?


1. 충분히 고민하지 않아서?


2. 사진을 너무 성급하게 찍어서?


3. 편집이 부족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은 뷰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프레임 안에서 많은 고민을 해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프레임 안에서 내가 원하는 소재와 생략하고 싶은 소재를 선택하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전 편집을 잘 하진 않습니다. 아니, 편집을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사진을 찍은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사진이 많이 어색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그 사진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들은 충분히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내용을 찾아가며 사진을 찍어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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