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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바람 Jul 07. 2024

일상의 기록

정신 없이 지내더라도 사진 한 장 찍을 여유가 있어야 하지만 그러질 못했다. 그 동안 말 못할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일을 극복하고자 열심히 싸워왔다. 그리고 그 끝이 보이는 시점 부터 다시 카메라를 들고 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 일이 있기 전과 있은 후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가 있었다. 더 이상 사소한 것들을 찾아가며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의지가 사라졌다. 그저 길을 걸어가며 눈에 보이는 그 일상들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은 너무 힘든 나머지 "내가 바라보는 것"에 대한 여유가 사라졌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사진을 찍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일상의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앞으로 잊혀질... 그 모든것들을 위해서...


하지만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도 결국은 나 자신의 여유가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일상이 주어진다는 것.

그 일상을 통해 우리는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잊고 싶은 그 일에 대한 기억.

그리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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