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어땠어?"
"몰라요"
아... 드디어 왔나 보다. 몰라병.
그나마 첫째는 내가 하는 질문에 답을 좀 해주는 편인데 둘째는 아니다.
재택 근무를 하기에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가 집에 올 때 집에 있는 경우가 있다.
학교 잘 갔다 왔냐고 해도 별 반응이 없다.
그러다가 엄마를 보면 얼굴이 환해지는 둘째.
둘째는 첫째와 다르게 유독 엄마를 따른다.
엄마가 옆에 있어야 잠도 잘 자고 엄마가 있어야 마음이 안정되나 보다.
반면에 아빠인 나를 어려워 한다.
내가 무섭게 해서 그런 듯 하다.
( 애써 부인하고 싶지만 맞는 듯 ...)
그래서 그런가 학교에서 왔을 때 내가 집에 있으면 약간 경직되어 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아이가 그러니 아도 모르게 왠지 더 아이를 피하게 된다.
내가 있으면 아이가 불편해 하니깐...
나도 안다. 이게 더 안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최대한 아이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그 중에 하나가 나를 바라보지 않는것.
그래서 종종 말한다.
"나를 보고 이야기 해."
그러다가도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그리곤 스스로 생각하지.
정말 내 아들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