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음

by No problem


색은 세 가지 속성을 가진다.

색상, 명도, 채도.

빨강과 푸름, 그리고 그 사이의 무수한 색상들.

밝음과 어둠,

탁함과 선명함.

그 모든 조화가 하나의 색이 된다.


빨강을 타고난 사람이 있다.

그의 어둠은 이야기를 담고,

그의 밝음은 지나온 날들을 비춘다.

탁함은 무르익은 흔적이 되고,

선명함은 시간이 남긴 결이 된다.


빨강이 푸름과 같을 수 없듯,

사람도 같을 수 없다.

저마다의 색상과 명도, 채도.

그 모든 겹침과 흐름이

한 사람을 만든다.


나는 물들어 간다.

어둠과 빛으로,

흔적을 더하며,

내 색으로 조금씩 더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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