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필연

by No problem


유리 창 앞에 선다.
거리의 번잡함이
창문을 통해 조용히 스며든다.


아침의 주방,
커피 한 잔에서 피어오르는
가벼운 김.
그 속에서 어제를, 오늘을
그리고 어쩌면 내일을 생각한다.


웃음 뒤의 고요.
행복 뒤의 슬픔.
삶의 조각들은
늘 그렇게 엮여 있다.


봄의 첫 기운이
겨울의 마지막 숨결을 닮았듯이,
삶과 죽음도 서로를 닮았다.
구름이 걷히고
붉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우리는 그저 한 걸음 더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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