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베이비 세대의 아빠로 산다는 것.

코로나 시대 양육의 어려움에 대해...

by jionechoi

'코로나 베이비 세대' 혹은 '코로나 베이비'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지만 그때에 태어난 아기들 그리고 더 힘들었을 부모님들을 지칭하는 사회적 단어가 없어 그리 제안해 본 것이다.



다른 좋은 단어가 있다면 아이디어를 내주셨으면 좋겠다.


모쪼록 이 시기에 태어난 모든 아이들과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양육에 정성을 다 하고 계시는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께 응원과 존경을 보내는 바이다.



아이는 3킬로를 조금 넘어 비교적 작게 태어났다.


2주 예정일을 앞두고 양수를 터트려서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그래서 아기 초기 양육에는 모유를 먹이는 엄마의 영양과 컨디션에 매우 많은 신경을 썼다.


아이를 출산하고 2박 3일을 병원에 있었고 한 달간 산후 도우미님이 집으로 오셔서 아이 엄마와 함께 아이를 케어했고 그 이후에는 아기 엄마의 고향집에서 6주를 산후조리를 했다.


한참 아이가 예민해서 자고 깨고를 반복하느라 낮밤이 없었을 진데 장인 장모님께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이 출산 준비를 당근이 도왔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초보 엄마 아빠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여기저기 물어봐도 실제로 잘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비슷한 시기의 아이를 가진 지인들에게 이런저런 충고를 많이 듣고 배우는 것이 지금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예정일보다 2주를 먼저 나오는 바람에 육아 용품을 준비하는 데 있어 벼락치기를 해야만 했는데 그 중심에는 당근 마켓이 있었다.



'아 이래서 당근 마켓을 하는구나'



당근 마켓은 2021.03월에 주 이용자 수 1000만 명, 월 이용자 수 1500만 명, 누적 가입자 2000만 명을 달성했다고 한다.


2020.09월 사용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하고부터는 정말 가파른 상승세이다.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단어의 줄임말이라고 하는데 이용해보니 아이용품을 사거나 정말 필요한 물건을 멀리가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이점은 적어도 주로 아기용품을 구입해야 하는 우리 부부에게 맞추어진 서비스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중고 나라를 주로 사용하던 우리 부부는 자연스레 당근 마켓으로 갈아탔다.


아빠는 시간이 나면 항상 당근 마켓의 유아동 코너에 들어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쉬는 날에는 미리 봐 둔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을 판매자와 약속을 하고 가지러 가는 것이

하나의 일과가 되었다.


참 다양한 사연들과 물건들 그리고 사람들...



아기보다 조금 일찍 태어난 아기들의 용품은 새 상품들이 많았다.


그곳에서 아이에게 이 시기에 이런 것들이 필요한 거구나 많이 배웠다.


여러 가지 사유로 사용해 보지 못한 부모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특히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못해 사두었거나 선물 받은 제품들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중 새 상품인 옷들이 정말 많았다.



주로 아기의 놀거리와 발달 놀이를 위한 용품과 장난감, 꼭 필요하다는 육아 템을 위주로 둘러보고 구입했는데 아무래도 아기를 안고 집 근처나 마트 간단한 드라이브를 하는 것 이외에는 평일 아이 엄마 혼자 아기를 데리고 멀리 밖을 나갈 수 없으니 집안에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할 수 있는 용품이 구입의 첫 순위였다.


아빠가 출근하고 나면 아이를 엄마가 혼자 케어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좀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결과론 적으로 아이 엄마가 만족하는 듯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구입의 후회와 만족의 반복



아이의 옷을 사기가 제일 애매했는데 개월 수가 비슷한 아이는 아기와 사이즈와 계절이 겹쳤고 새 옷을 위주로 아기보다 좀 많이 빠른 판매자들의 옷을 하나씩 구매했다.


구입을 할 때 문고리 거래 (비대면 거래)가 정말 대다수였는데 서로의 가정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대부분 아이를 혼자 보는 엄마들이기에 택배거래는 안 된다라는 판매자들이 정말 많았다.


입금을 하면 판매자가 문 앞이나 문고리에 걸어 두면 찾아오는 식이었는데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 시대가 아니었다면 만나서 차라도 한잔 하면서 육아에 대한 고충도 나누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가는 길 오는 길에 참 많은 생각을 했다.



가끔 판매자들이 아기를 키우는 동질감에서 인지 작은 선물들이나 직접 쓴 쪽지 등을 동봉해 주시기도 했는데 나중에 우리가 판매자가 되었을 때도 이 좋은 기억들을 전해 주고 싶은 마음에 선물도 넣고 쪽지도 써서 드리기도 했다.


부피 큰 아이의 장난감들이 문제였는데 대부분 판매자 남편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거래가 이루어졌다.


부피가 큰 아이들의 장난감들은 택배거래 자체가 불가능했고 무겁지는 않지만 아이의 그네나

점퍼루 같은 상품은 아이 엄마가 가져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아이와 아이 엄마가 있는데 밖에 사람을 들인다는 것 자체가 당연히 어려운 부분이고 구매자 입장에서도 죄송해서라도 꺼려지는 입장이라 주로 이렇게 거래를 했다.



구매 실패와 사람들에 대한 실망도 많았다.


몇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대표적인 실패가 분유 제조기였다.


아이 엄마가 밤에 분유를 타는 것이 어렵고 , 팔목에 자꾸 무리가 가서 젖병 타기를 힘들어하는 것 같기에 급하게 사용 횟수가 많지 않다던 분유 제조기를 구입했다.


그런데 분유가 일정한 양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매번 다른 양이 나와서 처음에는 우리가 서툴러서 그랬겠지 하고 이리저리 공부하고 알아보다 시간은 흘렀고 나중에 확인을 해 보았더니 고장이었다.


부엌 한편에 방치되어 있는 기계를 보면 아직까지 마음이 좋지 않다.



무료 나눔 그리고 에티켓



판매자의 입장에서 물건을 판매해 보기도 했는데 사신다고 해 놓고 잠수를 타시거나 연락이 안 되는 경우, 그리고 약속을 지키시지 않는 구매자 분들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


아기가 사용을 하지 않거나 싫증을 내는 물건이나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상품들은 무료 나눔을 했다.


대부분의 분들이 집으로 찾아오셨지만 몇 번은 집 근처에서 만나서 드리기도 했는데 서로 알아보기 처음에는 참 어려웠지만 몇 번의 거래 후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겨서 쉽게 전달하는 요즈음이다.


헌데 무료 나눔 인데도 오신다고 하시고 안 오셔서 더 필요한 분이 계실 텐데 전달을 못해 다시 구매자분을 찾아서 드린 적도 있고 약속시간을 계속 늦추시거나 요일을 자주 변경하시는 분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아기는 7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생소하던 장난감들은 이제 익숙한 장난감들이 되었고 새로운 장난감들에 더 흥미를 느끼고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 싫증을 보이는 것도 같다.


코로나 시대의 육아에 당근 마켓은 큰 도움이 되었고 퇴근 후에도 아기가 필요할 만한 물건들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한다.


비로소 코로나 베이비 세대 모든 아기들과 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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