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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감핀 pin insight Jun 30. 2022

2022년 상반기 트렌드 결산

한정적인  온라인과 대중적인 오프라인, 그리고 하찮은 것

 2021년 트렌드 톺아보기를 쓴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2022년도 반이나 지났다. 그 사이 코로나도 끝이 보이고 세계 경제는 얼어붙었다. 이런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2022년 상반기 트렌드를 (내 맘대로) 결산해보기로 한다.


온라인은 열린 공간? NO! 한정적인 NFT가 대세

 한 때는 온라인은 지리적, 물리적 한계가 없어 모두가 접속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22년에는 아니다.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들이 생겼고, 알고리즘은 사용자 패턴을 분석하여 한 가지 취향에 고이게 만들었다. 게다가 블록체인으로 NFT가 생겨나자 온라인 세계 자체에도 희소성이 생겨났다.

 NFT는 일종의 디지털 파일 보증서로, 디지털 파일이 진품인지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디지털 아트에 적용되던 NFT는 디지털 아트 에디션이 되어 해당 NFT 에디션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겨났다.

 선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선미야클럽에서 신세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푸빌라로 모였다.


선미야클럽과 푸빌라


 원래도 알고리즘 덕분에 좁고 깊은 취향을 향유했다면, NFT 덕분에 한정적인 사람들끼리 깊은 유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오프라인에 다 있네? 온라인에서 인기인 오프라인 마케팅

 종이의  강도단이 롯데월드 섬을 점령하고, 벽에는 심술궂는 표정의 강호동이  나와 라며 네이버 now 광고한다. 성수동에 있는  오코노미야끼 집에 붙어 있는 안내문구는 인스타그램에서 125만명이나 봤다.


종이의 집 강도단보다 무서워 보이는 강호동님
성수동 오코노미야끼 집일 뿐인데 125만 뷰입니다.


 코로나가 끝나자 사람들이 다시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밖에 나와   없었던 것들이 새롭고 재밌게 느껴졌던 걸까? 사람들은  밖에서 재밌고 신기한 것들을 보고 자발적으로 온라인에 공유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다.


흥! 정말 우숩구 유치해! 하찮게 굴면 내가 좋아할 줄 알고? 흐흐흫

 작년 트렌드로 꼽은 킹받음이 하찮게 이어지고 있다. 부럽지가 않다며 말하는 목소리보다 작은 목소리로 술주정 같은 노래를 하거나, 과일장수를 자처하며 티셔츠를 팔기도 하고, 예민하네~~ 화났네~~ 약 올리는 행동이 사랑받고 있다.


이게 진심일까
과일 파는 거 아니에요
소개는 했지만 영상을 찾아 보진 마십시오. 열받기 싫다면!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자발적으로 하찮음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성인군자고 대인배고 대단해질 수는 없다. 한 시장에서 1등은 1명이다. 각자가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한다면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다. 어쩌면 하찮음도 도둑 맡고 있는 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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