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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감핀 pin insight Jul 11. 2018

줏대는 머리카락 길이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거야

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리뷰

 볼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봤는데, 리뷰를 쓰려니 마음이 무겁다. 내가 보기에 미셸 공드리 감독의 최근작, [마이크롭 앤 가솔린]은 하이틴 로드무비를 가장한 블랙코미디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눈에 띄는 주제는 '페미니즘'이다. 민감한 주제라서 말하기 조심스럽다. 글도 몇번 지웠다 썼다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리뷰를 남기려고 한다. 이 영화의 어린 주인공들처럼 말이다.

슈뢰딩거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의견을 밝히기 전에, 이 영화에서 왜 페미니즘이 떠올랐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아니 보여주고자 한다. 판단은 각자의 몫. 악의적인 편집은 하지 않았다.

우리의 현실1
우리의 현실2 | 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中
우리의 현실3 | 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中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니다. 트렌드에도 아주 해박한 편은 아니다. 내 나이 또래가 할법한 페북도 안하고, 인터넷 커뮤니티도 하지 않는다. 대신 다음 카페 홈에서 인기글들만 살펴본다. 남초여초 가리지 않고 끌리는 제목이면 들어가본다. 내가 주위깊게 보는 것은 글쓴이가 쓴 글에 대한 반응들이다. 같은 글이어도 카페 특성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다양한 사고방식을 엿볼수도 있다.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도 알 수 있다. 서로 아주 부정적이지만은.

주인공이 그린 그림에 대한 평을 읽고 놀리는 장면 | 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中

 이런 양극화 속에 나는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아웃사이더이다.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에는 둘 다 너무 의견이 강하다. 이성적으로 납득되는 말도 있고, 공감하는 말도 있으며 극단적이라 반대하는 의견도 있고,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새로운 사실을 알기도 했고, 틀린 사실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들을 고치기보다는 영화에서처럼 누군가는 비웃고 무시할지 모르지만 나는 아웃사이더로 남기로 했다. 왜냐면,

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中

 그냥 나는 아웃사이더로 남아서 주인공들처럼 집처럼 안락한 차를 타고 '평등'이라는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 인싸가 되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말고. 그냥 마음이 맞는 친구 한명만 있어도 좋다. 가끔 나한테 현명한 조언을 해준다면 좋고! 바로 이렇게.

친구의 조언 1 | 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中
친구의 조언 1 | 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中친구의 조언 2 | 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中


p.s 이런 글을 읽었을 때 반응

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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