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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감핀 pin insight Sep 20. 2018

평소에 무슨 펜을 쓰시나요?

매거진 B 라미 편 리뷰

 필통 한가득 펜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 펜 몇가지를 끝까지 쓰는 사람. 달랑 펜 하나만 들고 다니는 사람. 맨날 펜 빌려쓰고 안 돌려주는 사람. 반에 한명쯤은 있을법한 사람들. 펜을 어떻게 쓰는가 보면 그 사람의 성향도 어느정도 파악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몇가지 펜을 소중히 쓰는 사람이다. 이런 성향은 학창시절 때보다 사회인이 되면서 더 심해졌다. 학창시절에는 펜을 자주 쓰다보니 있는 펜을 여러가지 썼다면,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펜을 쓸 일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졸업 받은 라미 비스타 하나, 모나미 DIY 153펜 하나. 빅 크리스탈 하나. 이렇게만 쓴다.

파란 모나미 펜도 사실 검은 펜

 이 세가지 펜은 분명 사용 목적이 다르다. 라미 비스타는 서명할 때나 편지 쓸 때처럼 중요하고, 정성들여 쓸 때 찾게 된다. 반면에 빅 크리스탈은 급하게 무언가를 써야할 때, 간단히 메모 남길 때처럼 아무 상황에서나 편하게 쓴다. 몸체가 모두 파란 모나미 DIY 153펜은 업무용이다. 회사 메인 컬러인 진한 파란색에 맞춰 직접 모나미 컨셉스토어에서 조립해왔다.


 내가 펜에 신경쓰는 이유는 ‘펜 좀 빌려주시겠어요?’ 했을 때 어떤 펜을 주느냐에 따라서 인상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냥 모나미 펜보다는 회사 색이 드러나는 모나미 펜이 나으니까. 인상은 작은 것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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