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감핀 pin insight Jan 27. 2022

일을 잘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

정리와 흐름, 그리고 말

 최근에 일할 때 슬랙을 쓰기로 했다. 일할 때 슬랙을 사용해보니 아주 마음에 들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구성원마다 이모지를 직접 만들어 나만의 이모지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점이 돋보인 이유도 기본적으로 슬랙이 일할 때 사용하기 매우 좋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명확히 구분해서 정리하고, 업무 흐름을 파악해서 제 때 필요한 업무를 하며, 오류 없이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슬랙은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툴이다. 슬랙의 기능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정리와 흐름, 그리고 말이 어떻게 일을 잘하는데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1. 업무별로 정리해서 채널을 만들 수 있다.

 슬랙은 업무 성격마다 채널을 따로 개설해서 소통을 할 수 있다. 업무에 따라 채널을 변경해가며 커뮤니케이션 기록을 쌓을 수 있으며, 해당 채널이 아니어도 링크를 불러와서 정리해둘 수도 있다.

채널 개설 예시
각 채널에서 내가 확인해야 하는 일을 내게 메시지 보내놓을 수 있다.


 우리는 한 업무만 담당해서 일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동시에 여러 업무를 담당하고 각 업무마다 준수해야 하는 시간도 제각각이다. 이런 환경에서 업무 지시가 한 메신저에 다 쌓인다면 메시지를 받는 사람이 다시 또 업무 분류에 맞게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특히 마케팅이라면 현재 기획을 준비하는 단계, 기획하는 단계, 광고하는 단계, 실행하는 단계, 결과 보고서를 쓰는 단계처럼 업무 진행 단계도 다 다르다. 이런 업무 환경에서는 일반 메신저는 당연히 분류가 되지 않아 좋지 않고 회사 컴퓨터로만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도 아주 좋은 선택은 아니다.


2. 스레드로 업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슬랙에서는 메시지 1개마다 스레드를 만들 수 있다. 스레드댓글 모음으로 한 업무가 진행되는 과정을 기록해둘 수 있다.


하나의 업무지시 메시지에 댓글로 진행과정을 기록해둘 수 있다


 마케팅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진행되는 일의 진척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구매에 이르는 흐름이나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의 흐름, 계절과 기념일 등 흐름을 꿰고 있을수록 마케팅은 잘하게 된다.

 만약 연말에 선물로 일력을 주는 것이 유행한다는 사실을 11월에 알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이 사실을 회사에 보고해서 승인받고, 차별성 있는 일력을 기획하고, 생산처 결정해서 시안 확인하고, 수정하고, 생산하기로 결정한 뒤에는 홍보해서 판매까지 해야 한다. 이 과정이 12월, 늦어도 1월 중에는 마무리 지어야 한다. 업무체계가 간단해서 신속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1달 만에 일력을 기획해서 제품 생산까지 하는 회사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렇듯, 한 업무를 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어떤 의사 과정을 통해 결정되는지, 그 과정은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야 제 때 업무를 마칠 수 있다. 슬랙의 스레드 기능은 한 이슈에 관여된 사람들이 댓글로 대화를 나누며 기록이 남기 때문에 해당 업무를 팔로우업해볼 수 있다. 스레드를 활용하여 일을 해보고 기획과 디자인, 제작, 홍보, 유통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보자.


3. 슬랙으로 말하면 말도 잘하게 된다.

 말 잘한다~

 이런 칭찬은 언제 나올까. 화려한 미사여구나 잠깐 말을 멈추는 스킬. 말의 세기. 이런 것보다도 복잡한 내용을 명쾌하게 정리했을 때, 현재 흐름을 명확하게 집어냈을 때! 말 잘한다는 칭찬이 절로 나온다. 말 잘한다는 것은 생각을 잘한다는 말과 같다.

 말을 잘하게 되는 상황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친구와 대화할 때다. 친구와 대화할 때는 긴장할 것도 없고 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된다. 단순하고 원초적인 재미. 슬랙에도 있다.

 

귀여운 이모지들


 슬랙에는 이모지를 직접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게 참 귀엽고… 개성 있고… 커뮤니케이션의 무게를 많이 낮춰준다! 저런 너구리 프사 하고 있는 선임이라면 조금 더 쉽게 물어보고 말 걸 수 있을 것이다. (난 내 악마 프사도 웃기고 귀여운데 무섭다고 그런다. 그런데 또 정말 무서웠으면 무섭다고 말 못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어떤 것에 애정이 생기는 순간직접 가꾸고 직접 규칙을 부여했을 때란 말에 공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랜드 마케터로서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