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와도 같은 말
우리 부부가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유형의 말
의외로 나보다 남편이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에
그 모습이 고맙고 또 사랑스럽다
부부의 결혼생활이란 건
어느 한 쪽의 편중된 노력으로는
결코 지속될 수 없는 법이거늘
그런 말을 일삼는 이를 보면
가정을 단란하게 지켜가야 할 책임을 방기하고서
적반하장하는 사람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나라고 늘 애정이 충만해 있는 사람도,
늘 남편이 예쁘게만 보이지도 않는
지극히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하는 이들 중의 하나지만
몇 해 전 우리의 마음을 울린
산골 할아버지, 할머니 커플처럼
나이가 들어도 소년, 소녀마냥
서로를 아끼는 순수한 마음과 해맑은 웃음
잃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