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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더 May 16. 2016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그 말,


여태껏 믿을 순 없었지만

믿고싶다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내가 사람들로부터 깊은 상처를 입

마음의 벽을 쌓아올린 건 결국


괜찮은 사람을 불행히도 만나보지 못했거나

나 역시도 그릇이 턱없이 작고 별로인

사람이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세상에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존재할 수 없고,

자신에게 호의적인 존재에게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는

인간의 맹점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일방적인 해를 끼치는 사람까지  

나쁜 사람, 적이라

 단정짓지 않으려 노력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내게 호의적이지 않다고 해서

나도 덩달아 불손한 태도를 보이

말아야 할 일-


그릇된 욕심이 사람을 썩게도 하고

속깊은 됨됨이가 사람을 빛나게도 한다


그래서 나에겐


사람이 그 무엇보다 추악하다는

말도 맞는 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도 맞는 말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내가 하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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