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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더 May 28. 2016

동물의 왕국



사람을 만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자동 분류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된다



저 사람은 초식 동물일까, 육식 동물일까?



모름지기 건강한 생태계라면

적정 비율의 먹이 피라미드 구조를

지켜나가기 마련-


아무리 동물과는 다른

 복잡다단한 인간 세상이라지만

먹이 피라미드의 역전 현상 내지는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로 양분된

 모래시계 구도를 보이는 건

비정상적이지 않나...?

난데없는 의구심이 든다


내 식견이 부족해서 갖는

말도 안되는 편견일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이 두 부류로 나뉘어보인다면

그렇게 보이는 사회도,

보는 사람도

그리 썩 좋은 상태는 아닐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려본다


나란 인간이

줄곧 포식자로 살아오다 강제 거세되면서

양순한 초식 동물화가 진행된건지,

 

애초에 늑대 탈을 쓰고 역할극을 한

야살스런 양이었던건지

도통 모르겠다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만큼이나

내겐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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