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자동 분류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된다
모름지기 건강한 생태계라면
적정 비율의 먹이 피라미드 구조를
지켜나가기 마련-
아무리 동물과는 다른
복잡다단한 인간 세상이라지만
먹이 피라미드의 역전 현상 내지는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로 양분된
모래시계 구도를 보이는 건
비정상적이지 않나...?
난데없는 의구심이 든다
내 식견이 부족해서 갖는
말도 안되는 편견일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이 두 부류로 나뉘어보인다면
그렇게 보이는 사회도,
보는 사람도
그리 썩 좋은 상태는 아닐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려본다
나란 인간이
줄곧 포식자로 살아오다 강제 거세되면서
양순한 초식 동물화가 진행된건지,
애초에 늑대 탈을 쓰고 역할극을 한
야살스런 양이었던건지
도통 모르겠다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만큼이나
내겐 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