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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본다

by 해요
물어.jpg



고통은 언제나

최악의 순간 그 당시가 아닌

나중에 물밀 듯 찾아든다



수렁에 빠져

모든 걸 내려놓은 상황에선

두뇌의 이성적 판단도,

감각 시스템의 통증 감지도

기대하기 어렵다



'나 정말 너무 힘들었어.

그 힘든 시기를 어떻게 버텼나 몰라'


지나고나서야 비로소 자각하게 된다



우리가 숨을 쉬지 않으면 살 수 없듯

살아가는데 있어서

의식적으로 쉼표를 찍어줄 필요를 느낀다

그리고 이런 자문을 한다



나 지금 괜찮은 건가?


괜찮은 척 하는 건 아니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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