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숱하게 듣는 말이지만
늘 뒷 맛이 씁쓸하다
지금 당장이 싫어서건
부득이한 일이 있어서건
상대가 사정을 굳이 캐물어
불편해질 이유가 없으니
어찌보면 고마운 말인 동시에
너와 나는 만나도 그만,
안 만나도 그만인 사이라고
관계의 얄팍함을 증명해주는
잔인한 말이 되기도 한다
암묵적으로 별 의미를 담지 않고
통용되는 인사말이라지만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상대와 나의 관계가
깃털만큼 가벼워짐을 느낀다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곧잘 잊고 살아갑니다. 우선순위에 밀려 정작 들어야 할 소리 , 봐야 할 것은 등한시하면서요. 이 세상 무수한 또다른 나와 교감하고자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