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재정비
애플이들아,
오늘은 엄마가 속상한 일이 있어서 아빠한테 말하다가 울음을 터뜨렸는데 너희가 혹시 놀라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돼. 아빠가 엄마 마음에 동감하면서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는데 그때의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 상태도 전달되었길 바라. 아빠가 엄마 얘기를 잘 들어줘서 엄마가 정말 행복했거든.
엄마가 꼭 하고 싶은 게 있어서 6개월 정도 준비하고 지원서를 냈는데 떨어졌어. 오늘 오후 내내 다른 일도 못하고 그 연락만 기다렸었거든. 속상한 마음을 다잡으려 계속 노력했는데 아빠한테 얘기를 꺼내면서 눈물을 쏟았네. 정말 엄마가 너무너무 하고 싶었나 봐. 거절당했다는 사실에도 마음이 아팠어.
한 달 과정이라 미리 세팅을 해두고 공부를 하면서 너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떨어지면서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됐어. 물론 다음 기수에도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다음 기수는 내년 상반기 중이라 엄마가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고.
아빠가 그러더라고. 엄마가 생각하고 이루어질 거라고 믿고 있는 그 기대와 목표가 정답이 아닐 수 있다고. 이번 기수에 통과를 해서 배운 내용을 사업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오히려 다른 더 좋은 기회가 있을 수도 있는 거라고. 역시 아빠가 참 똑똑하지?
오늘 하루만 딱 속상해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힘을 내 볼 거야. 요즘 여러 가지로 복잡한 마음이지만, 지금 엄마 앞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다 뜻이 있을 거라고 믿어.
엄마 다시 힘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