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자도 졸려워
핸드폰으로 일 처리를 하던 중, 왼 손바닥 위에 폰을 올려놓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깨고 나서 잠이 들었다는 것과 한참을 그 상태로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의 졸려움은 어느 정도냐 하면, 책상에서 핸드폰으로 재밌는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든다. 이러니 머리를 써야 하는 일, 집중해야 하는 일은 오죽할까. 일 처리 하나하나에 쓰는 시간이 현저히 길어졌다. 급한 일은 비몽사몽 상태에서 끝내기도 하는데 아무리 잠을 조금 자고 일어나서 한들 버틸 수 있는 시간에 한계가 있다.
일을 하다가 정신을 좀 차려야겠기에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비몽사몽이다. 썼다 지웠다 반복. 아싸리 다 제쳐두고 잠을 조금 청했다가 일어났는데도 잠에 취해있다. 이런 적이 없는데 요즘의 내가 좀 신기하다.
내가 피곤한 만큼, 두 아가는 열심히 움직이며 무럭무럭 크고 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혹시나 공간이 좁아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직 역아인 딸의 발이 방광을 눌러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일이 잦아졌고, 발로 갈비뼈를 누르는 아들의 반가운 신호가 근육통으로 전해질 땐 잠시 오른쪽 갈비뼈 부위를 붙잡고 심호흡을 한다. 34주에 돌입하면서부터는 아랫배가 당기는 느낌도 강해졌고, 다리가 붓기 시작하는 게 느껴진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12월 24일 막달 검사를 하고 37주 차가 딱 시작되는 내년 1월 2일 출산을 하게 될 것 같은데 그럼 정말 딱 보름 정도 남았다. 이제 진짜 곧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