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하면 되었다
너를 위해
영혼까지 끌어올려
수도 없이 나를 의심하고, 비난하고, 미워하기를 반복했다
잘 하는 건 당연했고
못 하는 건 당연하지 않아서
당연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너를
버리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면서도, 그래도 믿어보려 했다
달구고 달궈져서 뜨거워진 나의 한숨은
내 삶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데이게 했고,
내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고민하고 혼란에 빠져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다른 사람의 시간과 정성을 당연히, 함부로 여겼던 너는
결국 나에게도 허탈함만을 남겼다
_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