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9(sat)~30(sun)
1
강풍과 눈발로 점철된 주말 날씨. 오후 2시가 넘어가니 언제 그랬냐는 듯 날이 화창하게 갰다. 높고 청명한 초봄의 하늘이 반갑고 감사하다.
2
엄마의 최애 메뉴인 밥도둑 간장게장. 진심으로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기분이 퍽 좋다. 오늘은 사고뭉치 엄마의 먹방데이. 함께 해 준 남편에게 고맙다.
3
마트에서 장을 보는 길에 귀여운 식기를 두 개 구매했다. 하나는 요거트 볼, 남은 하나는 회를 좋아하는 남편이 자주 사용할 사각 종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존재들이다. 우리의 진정하고 확실한 행복이다.
4
남은 청국장과 삼겹살, 그리고 두부 한 모를 모두 올린 묵은지 김치찌개. 맛은 폭발했고 우리의 미간은 한껏 좁아졌다. 역시 이런 요리는 남편이 잘한다. 울 남편 최고시다.
5
집 근처 공원에 딸린 작은 산을 올랐다. 낮은 높이지만 오래간만에 오르니 제법 숨이 차다. 곧 봄꽃으로 가득하겠지. 바야흐로 등산의 계절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