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갈 일이 많아졌다.
대학병원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픈 사람 참 많다. 참 많아.
다들 어디가 그렇게 아픈 걸까.
이렇게도 큰 건물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다니.
다들 별 일없이 살아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병원에 오면 다들 여기 모여있나 싶다.
사람은 왜 아픈 걸까.
아프지 않고 살다 차라리 좀 일찍 죽으면
안될까.
의료기술은 계속 발달하는데 아직도 고칠 병이
그리도 많은가 보다.
인간의 몸은 왜 생물인 걸까.
그래서 관리하고 보존하기가 너무 힘들잖아.
예전에는 아픈 거 잘 참았는데
어쩐지 나이가 먹고 더 견디기 힘들어진 것 같다.
아픈 거 자체를 견딜 수가 없어.
주삿바늘 하나조차 너무나 버겁다.
산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야.
아프지 않아도 살기 벅찬데
아프기까지 하면서 살아가야 하다니.
나이를 먹으면 몸은 점점 늙고 아픈 곳이
늘어나겠지.
나이를 먹는 게 점점 두려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