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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자 Oct 23. 2024

08. [오솔길] 청춘과 사랑을 마음에 품어보렴.

[사랑, 그리고 결혼]

*오솔길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고요한 길     


Q: 내비게이션에 조차 검색되지 않았던계획되지 않은 진짜 우연은

A: 내비게이션에서 조차 검색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 인생이지. 내 삶의 운전수인 ‘나’는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길을 운전해야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생각할 게 뭐 있어. ‘그냥 가는 거지!’      


  29세에 결혼을 하게 된 것도, 31세에 첫째를 출산한 것도, 33세에 둘째를 출산하고 3년간 육아휴직을 하게 된 것도 모두 내 인생 계획에는 없던 일이었어.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아들 둘을 키우며, 낮에는 학교를, 퇴근 후에는 놀이터로 동분서주하는 워킹맘이 되어 있더라고.      

  

  고입, 대입, 취업이라는 20대까지의 인생 과업들을 클리어하고 난 후, 마주하게 된 사랑, 결혼, 출산 등의 과정은 모두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던 일이었어. 그렇다고 해서 도망치려고 하거나 두려워하는 감정은 전혀 없었어. 매 순간에 내 인생을 대하는 데 있어 진심을 대했기에 각각의 우연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     




Q: ‘우연과 계획에 관하여 이 내용과 연관 지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A.: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청춘 시절에 만끽할 수 있었던 사랑의 감정을 마음에 지녀보았고, 누군가의 일생을 온전히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웠어. 친구를 넘어 인생의 동반자 이상의 감정을 배우자를 통해 새로 배울 수 있었어.       


  이 모든 경험은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오솔길을 걷는 것과 같았어. 한 치 앞도 명확히 보이진 않았지만, 두려움보다는 안정감을 주고, 고요함 속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인생의 오솔길. 계획되지 않은 우연들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며 삶에서의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주었어. 그 덕분에 저녁이 기다려지는 삶, 바쁜 일상 가운데 나를 기다려주는 공원과 같은 가족을 향한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아. 인생의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뜨거운 청춘과 사랑을 마음에 품고, 때로는 계획되지 않은 길을 걸어보렴.           


“그 길에서 만나는 우연들은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없는 
따듯한 안정감과 편안함이라는 선물해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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