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 사는 삶]
Q: 저희가 태어났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A: 첫째와 둘째. 아이의 탄생은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감사함을 알게 해 준 인생에서의 가장 큰 기쁨이었어. 너의 첫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처음으로 품에 안긴 아기 냄새를 맡았을 때, 여린 아기를 속싸개에 싸서 가족의 이름으로 처음 세상 밖에 걸어 나온 순간, 처음 목욕을 시키던 날, 첫 손톱을 깎아주던 순간 등 모든 것이 다 감사로 가득했지.
학교에서 배워보지 못했던 일들, 남들에게 말로만 듣고는 온전히 느낄 수 없는 부모로서의 감동을 매 순간 ‘처음’ 느꼈단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새로운 삶의 시작을 선물해 주러 세상에 온 천사라고 느꼈어.
Q: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A: 부모가 된다는 것은 온전한 인격체로서 한 아이에 대한 책임과 사랑을 함께 배워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해. 너를 돌보고, 너의 성장을 지켜보며, 부모는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인격체, 더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려는 노력을 한단다. 나도 부모는 처음이라, 미숙할 거야. 그럼에도 ‘아이의 온 우주는 부모’라는 말을 늘 기억하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내 아이에게는 가장 큰 기쁨을 주고 싶고, 가장 커다란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고, 한 인격체로서 온전히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을 한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가 성숙한 인격체가 되기 위한 고민과 배움의 과정을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지. 그런 의미에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끝없는 사랑과 헌신을 의미한다고 생각해.
Q: 저희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삶의 지혜는 무엇인가요?
A: 사랑과 존중. 이 두 가지를 지닌 사람이 되었으면 해.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렴. 사랑의 감정은 어떤 순간에도 식지 않을 따듯함이 되어줄 것이고, 존중의 감정은 우리를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하게 지켜줄 거야.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 마음을 바탕으로 항상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한 ‘용기’를 가지렴. 꿈은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하고, 용기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거야. 이 모든 지혜가 모여 너의 인생을 꽃길로 만들어 줄 거란다.
“아이의 탄생, 부모의 탄생을 통해 시작된 우리의 일상은 축복 가득한 꽃길,
그 자체야. 우리가 뒤에서 지켜볼 테니
너희는 그저 꽃길을 걷기만 하렴”
Q: ‘우연과 계획’에 관하여 이 내용과 연관 지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A. 정현종 시인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이라는 시의 한 일부를 소개할게.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 그때 그 일이 /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 그때 그 물건이…
더 열심히 말을 걸고 /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 더 열심히 사랑할걸.
더 열심히 그 순간을 /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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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기에, 그 순간들이 우리의 노력에 따라 꽃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크롬볼츠 학자의 우연 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삶에는 예측할 수 없는 우연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그 우연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단다.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시점이 언제일지 모르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언제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알 수 없어.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매 순간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마음일 거야. 그렇게 하면, 우연히 찾아온 기회도 우리의 노력 여부에 따라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거란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렴. 그 순간들이 모여 너의 인생을 꽃길로 만들어 줄 거야.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시점이 언제일지 모르는
우연의 시점에도 꽃은 분명 피어날 테니.
매 순간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