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포털 메인에 등장당해지는 황홀함-뒤

쓰는 일-이라는 고상한 취미를성장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나를 위해!!!

by 구자

브런치. 포털 메인에 '등장'당해지는 황홀함.

-뒤에 더 큰 현타로 채찍질받는 삐약이 브런치 초보좌. 오늘도 브런치에 속아서 쓴다.

며칠 전, 다음 포털에 글이 올라가지는 '두두둥장-'을 당한 이후, '집착하지 말자.'다짐했으면서도 아침에 일어나면 '통계'메뉴를 슬쩍 눌러봤다. 그리곤 이내

훗, 그럼 그렇지


라고 헛웃음을 지으며 현실을 자각했다. 오늘의 방문자 수 '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포털 메인에 '태움-'을 당해진 황홀한 하루, 그날 뒤에는 더 큰 현타가 왔다. '현. 실. 자. 각.'


그럼에도 '그날' 이후 생긴 버릇이 있다. 비루했던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글을 찾아가서 함께 라이킷을 눌러보기도 하고, 각계각층의 브런치러-들의 좋은 글을 음미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새로운 글들을 찾아 탐독하며, 그분들의 새로운 '구독자'가 되기를 자청하기도 한다. 브런치로 시작하는 아침은 '쇼핑 핫딜'로 시작하는 하루보다 꽤 배부르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핫딜 쇼핑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최근 몇 주간, 집에 오는 택배량이 급감했다. 대신 규칙적으로 쓰려고- 시도하고, 일상을 글로 기록해보는 일이 늘어났다.


아직은 글 수가 많지도, 구독자가 많지도 않은 '삐약이 브런치 초보'이지만, 하루의 '작고 소중한' 통계 수에

이끌려 오늘도 '규칙적인 글쓰기'를 한다.


오늘 아침, 우연히- 카카오톡 한 페이지에서 제 글을 발견했다. 그래서 또 쓰는 일을 이어간다. 글쓰기에는 당근과 채찍이 필요한 법. 그 덕분에 작지만 소중한, '내 글을 읽어주는 이'들과 함께


오늘도 쓰고 읽는 일을 즐긴다.
쓰는 일을 즐기다 보니 조회수의 롤러코스터에 상관없이,
조회수에 굴하지 아니하고, 오늘을 쓰게 되었다.



다음 포털(우)에 올라갔던 첫 날, 그리고 일주일 후인 오늘의 카카오 보드(좌)에서 발견한 낯익은 내 글의 제목!!!

포털에 태움- 당해진 전후- 날의 극적인 조회 수. ㄷㄷㄷ 10이던 조회수가 하루만에 2만이라니. 꿈이야 생시야- (그 후로는 계속 또 다시, 밑바닥인건 안비밀-)




규칙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후 생긴 변화

-01. 자주 가던 사이트와 손절.


브런치 오픈 초기에는 '에이 내가 무슨...'이라는 생각으로 브런치의 진입 장벽 자체가 높다고 생각해서 관망만 했고, 2~3년 전인가.. '설마 떨어지겠어?'라고 패기 있게 도전했던 브런치 작가 지원 과정에서 두세 번 떨어지기도 했다. 처음 탈락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헐, 뭔데? 지원만 하면 다 입성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 쉬운 곳이 아니구나.' 싶었다가, 한편으로는 '흥칫뿡-'이라는 마음도 들어 브런치와 (나만 아는) 손절도 했었다. 그 생각이 더 번져서 '나는 역시 잘 못쓰는구나'라는 자책감과 함께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와도 겹쳤고) 글쓰기 자체를 중단한 해가 있다. 그럼에도 나의 DNA에는 글쓰기를 늘 고파하는 유전자가 있는 건지, 곁눈질로 브런치를 기웃하고, 브런치에서 아는 지인들의 '잘 나가는 글'들을 우연히 마주할 때마다 이곳을 '동경'해오기도 했다. 결국 자존심과 기존의 글 스타일들을 모두 내려놓고 '브런치 작가 합격하는 방법', '브런치 합격 방법' 등등의 검색어를 돌려가며, 비장한 마음으로 브입고사(브.런치 입. 성)를 치렀다.


결국 입성에는 성공! 그 후에도 한동안은 입성 후, 글은 쓰다 말다를 반복하거나, 쓰고 난 후에도 지나친 자기 검열로 인해 개인 외장하드 또는 브런치 내의 서랍장에만 저장해 두고 말았다.


그러다 '다시' 쓰고 싶어진 어느 날, 그날부터 지금까지 약 2주 간, 가장 큰 변화는 늘 가던 사이트를 끊게 되었다. 일부러 아예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허락된 하루 중의 인터넷 서핑 시간이 1시간 남짓이라고 했을 때, 브런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길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기글, 일상을 공유하는 친구와 덜 만나게 되었다고나 할까. 글쓰기 친구, 브런치와 노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바람에 자주 가던 사이트는 자연스레 못 가게 되었다. 이전에 즐겨 찾던 사이트는 킬링 타임에 최적인 곳이었는데, 그래서 한편으로는 '나, 인터넷 중독'이 아닐까?라고 의심하게 하던 사이트였는데, 브런치가 한 방에 인터넷 중독을 해결해주었다.


쓰는 일-이라는 취미를 즐기다 보니, 고치고 싶던 습관이 해결되었다.





규칙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후 생긴 변화

-02. 컴퓨터 앞에 앉기 전까지의 로딩 시간 단축


브런치를 만나기 전, 글을 쓴다는 것은 '어마 무시한, 대단한, 고귀한 작업'이라고 생각을 해왔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러다 보니 오히려 컴퓨터를 켜고 않아 타자를 누르기 전까지의 워밍업, 로딩 시간 자체가 너무 길게 잡히는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안 쓰고, 에라 모르겠다. 드라마를 보거나 쇼핑으로 하루 밤을 보낸 날들이 많았다.


브런치에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단순히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활용한다.'를 넘어서, '규칙적으로 쓰는 일을 지속해보겠다.'라는 나와의, 세상과의 공언이기도 했다. 큰 마음을 먹고 쓰는 것이 아니라, 하루 중 일정 시간을 규칙적으로 할애하여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변화였다. 이제는 로딩 시간 자체가 길게 잡히지 않음을 실감한다. (살다 보면 또다시 글테기가 올 것이고, 매일 쓰지 않는 날도 다반사로 있겠지만.)


쓰는 수단을 컴퓨터로만 국한하지도 않는다. 과거에는 '각을 잡고 대단하게 써야 한다.'라는 생각에 반드시 컴퓨터를 켜야지만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핸드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쓰는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수단을 한정 짓지 않는다. 밥을 밥솥에 올려두고 기다리는 시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 아이 유치원 하원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등 생활하면서 생기는 자투리 시간을 쪼개어 수시로 쓴다. 그러다 보면 쓰지 못하는 중간 텀 사이에 생각이 정리되기도 한다.


쓰는 일-이라는 취미를 즐기다 보니,
간절히 하고 싶던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마음먹기'의 로딩 시간이 단축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쓰는 일-이라는 고상한 취미를
성장시켜 보기로 했다.

나를 위해, 내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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