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일기 - 인사평가 기간

by 핑크솔트

회사의 인사평가 기간이 시작됐다.

내 기억으로는 1월쯤이었나.. 누군가가 회식 때 취해

야!! 박 XX 하고 팀장의 이름을 힘차게 외치며 삿대질을 해서 3초간의 정적이 생겼을 때

상무님이 아직 인사 평가 기간이다 이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또 평가 기간이라니..


평가를 앞두고 팀원 간 개별 면담이 짧게 진행되었다.


- 솔트매니저님은... 음 창의력이 조금 부족하고 근데 또 업무가 창의력을

요하진 않으니까요 사실 매니저님 업무랑 창의력은 관계가 없긴 하죠.

우리의 사업에 대해 같이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고 아직 솔트매니저님이 영업을

하고 있진 않지만 영업을 좀 했으면 좋겠고...


약 3분간의 면담인척하는 통보가 끝났다.

저 면담인척 하는 통보가 끝나고 나의 인사평가서를 제출해야 한다.

작년엔 어떻게 써서 냈더라...?


재작년엔 대강 써서 내고 스스로 평가는 B를 줬고 팀장도 똑같이 B를 줬지만

사실 이건 당시 우리 팀에 할당된 평가가 BBC였기 때문에 내가 B, 부장님도 B를 갖고

승진대상자인 과장은 C를 맞아도 승진이 확정적이어서 그렇게 나눠가진 거였다.

이걸 어떻게 아냐고? 팀장이 이걸 애초에 오픈했었다.

우리 팀에 BBC로 하라고 내려왔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하고 공개적으로 얘길 해서 알고 있다.

(근데 오픈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작년의 경우는... 작년 하반기에는 평가방식이 달라져서 스스로의 등급평가를

하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팀장이 할당된 평가에서 그럭저럭 나눈 것 같고

아마 작년에도 내가 B, 과장도 B, 부장님은 C였을 거라고 추측할 뿐.

아.. 그럼 올해는 내가 C 맞을 차례인가?


경력단절 전에도 나는 회사의 인사고과에 큰 관심이 없었다.

어떠한 계기가 있어서 그렇게 되긴 했는데 그 뒤로 관심이 없어졌다.

그냥 A 까진 바라지도 않고 내가 생각했을 때 그리 최악은 아닌 거 같으니까

B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했고 그 당시 연말에 내가 받던 인센티브로 생각해 보면 내내 B를 맞은 건

맞는 것 같다. 인사발령 기간이 아닌데 승진했을 때는... 너는 승진했잖아 를 핑계로 C를 받았을 거다.

당시 받은 인센티브 생각하면 C가 맞는 거 같기도.. 그때를 제외하면 쭉 B를 유지했을 거라고 예상한다.

(결과는 내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인센티브 받은 금액으로 미루어볼 뿐)

고객사와 트러블이 있던 적도 없고 내부 평가도 좋았던 편이었는데

어느 인사 평가 기간에 나를 두고 솔트는... 좀만 애가 욕심내면 120%를 뽑아내는데 점점 100%만 한다

라는 평이 나왔다. 120% 할 수 있는 애가 100%만 하게 된 건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지금의 회사에서도 사실 고과에는 큰 욕심도 없고 서로 돌아가면서 C를 맞아야 하는데 이번이

내 차례면 뭐 맞으면 되는 거고 내년에 승진 대상이긴 한데 사실 승진에도 큰 관심은 없다.

(연차 차면 자동승진이라 큰 의미는 없다)

하면 하는 거고 말면 마는 거고... 쿨병에 걸린 거냐고 물으시면 야망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물론 고과를 B정도를 받기 위한 노력은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고 있는데 고과를 그냥 주진 않으니까.

말이 인사평가 기간이지 인사평가는 수시로 되고 있다.

올해는 어떤 평가를 받고 내년 연봉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올해의 목표는 여전히 B다.

내년에 승진 대상이기도 하니 이번엔 C 해야겠다고 하면 그건 뭐 어쩔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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