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서 슬픈.

by Ann



아, 너무 아름답다.

정말, 예쁘구나.

가을 하늘.



그런데 왜 갑자기 울고 싶어 지지?

슬픈 걸까?






물기 하나 없는 깨끗하고 산뜻한 바람이

내 머리를 슬며시 만질 때

기분이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난 슬픈 걸까?



가을은

너무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계절인가 보다.



아마도 아름다운 것을 통해

죽음을 보는 것일지도.

이 아름다운 것들을 영원히 볼 수

느낄 수 없다는 생각에

슬퍼지는 것일지도.



어쨌거나

나는 지금 이 아름다운 계절 속에서

살고 있어서

행복하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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