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side Wisdom

어디 없나요.

by Ann


날씨가 화창하진 않아도
포근하기만 하다면 나란히 걸으며 얘기 나누고




나의 얘기가 그의 마음을 거쳐 다시 그의 입으로
그의 얘기가 나의 마음을 거쳐 다시 나의 입으로
그렇게 서로의 얘기가 마음으로 오고 가고




되도록이면 그의 관심사 얘기를 꺼내 보고
되도록이면 나의 관심사에 대해 물어주고




나의 세계를 궁금해하고
그의 세계를 궁금해하고
그 세계에 대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깊어지고




관심 없던 맛있다고 소문난 집 찾아가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혹여 맛없어도
속아 넘어간 그게 또 재밌는 추억이 되고




사람이 바글바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도 가
바글 바글의 일부가 되어도
'좋은 거 보려면 이 정도야 뭐' 하며
기꺼이 즐기고




다 떠나서
그저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에
즐거워할 수 있는 사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라는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인지를 아는 사람.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시간들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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