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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A Jul 19. 2020

오늘의 기도

다시 인천 공항을 거니는 날이 오기를...

 해외여행을 못 가는 상황이 되고 나니 옛날 사진을 더 자주 보게 되었다. 해외여행이라고 해봤자 나는 비행기로 4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시아를 못 벗어나지만, 나에게는 유럽 미주 가는 것만큼이나 설렌다.

 특히 요즘 중국 생각이 너무 난다. 정말 앞으로는 중국을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될지 미지수이니 더 생각난다.

 시끌시끌한 중국어. 쿰쿰한 듯한 특유의 먼지 냄새. 남편과 중국 여행을 할 때면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이 택시 안에서 남편은 항상 중국이 그새 더 좋아진 것 같다고 감탄을 하는데, 이게 그렇게 뿌듯하다. 중국이 내 것도 아닌데 남편이 중국에 흥미를 가질수록 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대만 여행도 몇 번 하면서 관심이 많아졌는데, 어쨌든 대륙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대만 여행을 제외하면 가장 최근 중국 여행은 2년 전 대련 여행이었다. 손을 (크게) 다쳐서 돌아왔던 대련 여행이라 더 아쉬웠던 여행. 만회하러 또 가고 싶은데 정말 기약이 없어 애석하다. 아마 나중에 모든 것이 안정을 되찾고 여행을 위해 인천 공항을 거닐게 되면 말 못 하게 감격스러울 것 같다. 그 날이 어서 오기를 새삼스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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