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떻게 이래.
네 목소리를 어떻게 지워.
우리가 사랑할 땐
넌 내게서 떠오르고,
우리가 헤어지고 나니
넌 내게로 내린다.
사랑할 땐 널 모르겠더니.
이별하고 나니 널 알겠다.
하나,
함께 일 땐 넌 시간이 흐르지 않길 바랐고
함께 일 땐 난 시간이 빨리 흐르길 원했다.
둘,
함께 일 땐 넌 시간 위를 걷길 원했고
함께 일 땐 난 시간 위를 달리길 원했다.
셋,
넌 사랑을 바라며 생각했고
난 사랑을 원하며 행동했다.
우리 사이의 틈은 벌어지고 벌어져
넌 바라던 대로 마음을 들고 날아가버렸고
난 원하던 대로 마음을 안고 주저앉았다.
사랑할 땐 널 모르겠더니.
이별하고 나니 널 알겠다.
사랑에도 숨이 필요하다는 걸 몰랐다.
사랑에 손을 내밀지 않았고
사랑을 덥석 안았다.
네가 바라던 사랑은
손을 내밀어 주는 숨이었다는 걸.
내리며 닿는 목소리가 말해준다.
넌, 이런 목소리였지.
사랑은 아프고 슬프다.
그런 게 사랑이란 걸 알면서도
너와 했던 사랑을 되찾고 싶다.
슬프고 또 슬프더라도.
슬퍼서 아프더라도.
사랑해서 슬픈 거니까.
널 사랑해서 아픈 건 얼마든지 견딜 수 있으니까
네 사랑으로부터 외로워지는 순간을 못 견디겠어.
제발 내 손을 잡아줘 내 사랑을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