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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쟁이김작가 Dec 02. 2019

파리채비와 도깨비채비로 즐기는 피라미낚시

작가 아내 회사원 남편의 은밀한 취미생활 <오늘도 낚습니다>

피라미낚시의 매력은
최대한 많이 잡는 것!
여름날, 우리가 잡은 피라미 :)

피라미낚시를 할 때 기본적으로 두 가지 채비를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남편은 내가 처음 피라미를 잡아보기 때문에 가장 쉬운 방법으로 '파리 채비'와 '도깨비 채비'를 준비해줬다. '파리'처럼 생긴 털뭉치가 달린 파리 채비는 물의 흐름에 맡긴 채 털뭉치 바늘을 물에 동동 띄워 보내는 방법인데, 낚싯대가 없이도 충분히 잡을 수 있어 왕초보자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작은 그물망에 떡밥을 가득 담아 피라미를 유인해서 잡는 '도깨비 채비' 또한 민물낚시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이라면 쉽게 해 보기 좋다. 그러니까 이 두 가지 낚시법은 왕초보자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피라미의 귀여운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피라미낚시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많이 잡을 수 있다'는 것.


남편의 사전답사 덕분에 나는 남편이 영상 속에서 보여줬던 그 장소로 향했다! 남편이 찾은 포인트는 깊이가 나름 깊고(무릎까지 오는 높이), 물의 흐름이 있는 곳이었다. 사전답사의 주인공과 함께. 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방수카메라를 설치하고, 남편이 서있던 모습 그대로 포즈를 따라 해 보면서, 나는 남편과 나를 동일시하고 있었다. '많이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 낚시 준비를 하면서 나는 자꾸만 세어 나오는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아니, 숨길 수가 없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그냥, 영상이 생각나서 많이 잡아서 신나던 모습이'

'많이 잡을 수 있을 거야!'

'맞아 맞아!!! 다 잡아버리자!!'

 

그렇다, 나는 아주 많이 흥분했었다. 남편이 소년처럼 웃었듯이 웃게 되리라! 나도 남편이 잡았던 것처럼 낚을 수 있을 거라는, 일종의 신념 같은 것이 있었으므로. 하지만 여기서 또 한 번 느낀 건, 낚시엔 절대 그대로 똑같이라는 말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거다. 그리고 절대적인 믿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은 망각의 존재라는 걸.(처음 낚시를 할 때 항상 저조했던 걸 생각한다면... 정신 차려!)


도깨비망에 떡밥을 꾹꾹 눌러주는 남편

처음은 도깨비채비로 피라미를 낚아보기로 했다. 도깨비망에 피라미가 좋아하는 떡밥을 물에 살짝 넣어 꾸덕해질 때까지 섞어주는 것이 포인트! 꾸덕해진 떡밥은 도깨비망에 딱 맞게 꾹 눌러 담아주면 물에 쉽게 풀어지지 않으면서~ 피라미들을 유혹하는 '매혹의 장치'가 된다. 마치 피리 부는 사나이가 아름다운 피리 소리로 아이들을 홀리는 것처럼, 물속에 도깨비망 사이로 퍼지는 떡밥은 피라미들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근데 왜 도깨비채비야?'

'음... 이렇게 떡밥이 삐져나온 걸 보고 도깨비 방망이 같다고 해서 불린 게 아닐까?'

'이 작은 도깨비 방망이로 피라미를 유혹하는 거구나!'

'맞아~ 떡밥이 물에 풀리면서 피라미를 유혹하는 거지~ 역시!'


낚시 용어들은 정말 많지만 하나씩 배우면서 드는 생각은 때론 굉장히 직관적이라는 거다. 직관적이지만 유머러스한 낚시 용어들. 망 사이로 삐져나온 떡밥을 보고, 그 모습이 작은 도깨비방망이 같아서 도깨비 채비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 남편은 짐작했다. (도깨비채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피라미를 매혹할 이 작은 장치가 준비되면 본격적으로 피라미낚시가 시작된다.


처음은 떡밥이 잘 뭉쳐진 도깨비 망이 물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무심하게 툭~ 던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 또한 무심하게 툭~ 남편이 영상에서 정확한 위치에 툭! 던져놓는 걸 봤기 때문에 복사기 마냥 그대로 따라 하고 싶어 졌다. 툭! 툭~ 생각보다 묵직한 도깨비 망은 내가 원하는 위치에 나름 잘 들어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돌에 걸리고 엉뚱한 방향으로 던져져서 고생했는데, 이젠 어느 정도 내가 원하는 위치에 바늘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도깨비채비는 떡밥 넣는 망이 있다.

'우와, 이제는 알아서 척척 잘 던지는데?'

'이런 게 바로~! 고수의 스킬이라는 거지!'

'김태공 좀 멋있다~!?'

'오늘 나를 좀 많이 띄워주는 군!'


인생은 원하는 방향으로 준비하더라도 어느 순간 보면 확 달라져있는 경우가 많지만, 낚시는 신기하게도 원하는 만큼 연습하면 점점 실력이 느는 것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처음 낚시를 했을 때와 달라지는 걸 남편과 나는 서로를 보면서 느끼니까, 이거야 말로 더없이 행복한 부부 공감 취미생활 아닌가! 사전답사를 통해 이미 피라미를 낚아본 남편은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화가 났을까 봐 걱정했다고 한다.)


'칭찬 안 해줘도 돼, 화 안 났어.'

'아니야, 네 기분이 내 기분이고 네가 많이 잡으면 내가 좋아(편해)!'

'뭐어?!'

'잘하고 있으니까 칭찬한 거라고~'


아직까지 내 기분은 남편의 우려와 달리 다운되지 않았고, 나는 굉장히 떨렸다. 낚시가 다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디테일하고 정교하다는 걸 안다면, 내 떨림은 이해가 될 것이다. 매일 같아 보여도 매번 다른 걸 낚을 수 있는 것이 낚시이니까. 피라미도 우리가 자주 가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물고기였지만, 이걸 주인공으로 잡는다는 생각을 하니 새삼 낯설게 느껴지고 새로웠다. 그 설렘이 커지니 난 기분이 계속 업텐션이었다.


무심결에 던지는 툭~ 비법(내가 부르는 방법)은 꽤나 잘 들어맞았고, 도깨비 망이 달린 낚싯바늘을 던질 때마다 파르르 파르르 떨리며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낚싯대 끝으로 파르르 떨림이 느껴지면 거의 잡혔다는 뜻인데, 생각보다 처음엔 넣으면 나오는 '느나모드' 상태였다. 빙어랑 비슷한 크기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입질과 손맛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아주 신선했다.


한여름 낮에 시작된 피라미낚시는 무척이나 뜨거웠지만 생각보다 덥지 않았다. 역시, 낚시는 잡혀야 제 맛이고 손맛을 느껴야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법! 넣으면 나오고 넣으면 나오는 피라미들이 낚싯바늘에 걸려 파르르 떠는 손맛은 여름날 더위도 잊게 만들었다. 처음 툭~ 던지고 나서 입질이 조금씩 끊이지 않고 이어지자, 남편은 웃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아주 성공적인 첫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 안도하면 안 돼. 끊이지 않고 한 두 마리씩 잡히던 피라미는 어느 순간 뜨뜻미지근해지기 시작했다.


'여보... 점점 안 올라오는데?'

'어? 어... 던지는 위치를 좀 바꿔보면 어떨까?'

'어디로 던지라는 이야기인지 정확히 알려주겠어?'

'여기 말고 저기... 아니면 거기!'

'거기가 어디야... 거기가...'


시원했던 물줄기는 조금씩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모자 아래 감춰진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혀 흐르기 시작했다. 날이 점점 뜨거워지니 물고기들은 다시 시원한 그늘로 들어가 버린 모양이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었지만 카메라 속 남편이 해맑게 웃으며 잡은 피라미들을 보여주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나도, 그렇게 잘 잡고 싶은데... 원인이 뭘까? 어떻게 던지면? 어떻게 흔들면?' 이런저런 나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동안 남편은 점점 굳어지는 내 얼굴을 놓치지 않고 계속 지켜보기 시작했다. 순간, 미간에 잡힌 주름 생각에 퍼뜩 정신이 났다. 이번엔 화가 난 건 아니었다.


'나 화난 거 아니야! 내가 왜 못 잡는지 생각했어'

'알아, 화 안 났지. 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속상해, 좀 더 잘 잡고 싶은데!'

'그럼 이제 채비를 바꿔볼까? 파리채비로?'

'파리채비를 여기서 하면 되는 거야?'

'아니, 이제 장소도 옮겨야 해~ 그럼 이제 이동하자!'


물 깊이가 있으면서 흐름이 있는 곳이 잘 잡힌다 :)

도깨비채비에서 파리채비로 바꾸기로 한 후, 남편은 미리 이런 상황을 예상했다는 듯이 나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남편이 데려간 곳은 물이 고여있지 않고 계속 흐르는 곳이었다. 파리채비는 파리처럼 생긴 실뭉치가 낚싯바늘에 붙어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물 위에 동동 띄워야 해서 물이 멈춰있는 곳에선 할 수 없다.


남편은 사전답사로 알아본 곳 중 물이 졸졸 흐르면서 적당한 깊이의 포인트를 알아낸 모양이었다. 남편은 낚싯대를 넣어두고 대신 파리채비에 낚싯줄을 연결했다. 지금까지완 조금 다른 방식이라 느껴져서 바라보니, 남편은 씨익 웃어 보였다. 땀으로 범벅진 남편의 얼굴에 꽃처럼 화사하게 핀 미소가 사랑스러워 보였다. 남편의 손이 바빠졌다.


낚싯대 없이 할 수 있는 파리채비 / 모자는 베트남 여행 기념품 :)

'여보, 이건 낚싯대를 왜 안 쓰는 거야?'

'응, 물에 둥둥 띄울 거라서 조금 번거롭지만 손으로 감아서 해도 되니까. 낚싯대가 있으면 평소에 하던 낚시랑 비슷한 느낌일 거야. 근데 낚싯대 없이도 충분히 파리채비로 피라미 낚을 수 있어'

'신기하네!'


남편의 손이 야무지게 움직였고, 낚싯줄만 연결한 파리채비가 완성되었다. 남편은 주의사항을 하나하나 일러주며, 이번 낚시의 포인트는 '얼마나 멀리 낚싯줄을 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물길 입구에 서서 흐르는 물 위에 낚싯줄을 띄워 보내기 시작했다.


그냥 다닐 때는 물길의 흐름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온몸을 낚싯줄에 신경을 곤두세워보니 물의 흐름이 느껴졌다. 무릎까지 차오른 시원한 물이 찰랑찰랑 움직였고 끊임없이 물이 흘러내려갔다. 이 흐름에 낚싯줄을 살포시 올려 보내는 거야. 낚싯줄이 물에 닿아 멀리멀리 앞으로 앞으로 내게서 조금씩 멀어졌다. 조용히 내 동작을 보고 있는 남편의 시선이 느껴졌다.(누군가 내가 하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굉장히 의식하게 된다.)


'이렇게 하는 거 맞아?'

'응, 잘하고 있어! 부표가 돌에 걸리지 않게 잘 봐주면서 하면 됩니다!'

'알았어요!'


남편의 아바타가 된 상태로 수동적인 낚시를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살짝 다운되었지만, 이내 나는 남편의 말을 듣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말한 대로 하자마자 입질이 오기 시작했으니까! 파리채비의 입질은 조금 현란한 느낌이다. 동동 띄워두었던 파리미끼가 물속으로 파르르 잔상을 그리며 들어가면, 주황색 부표가 이리저리 움직인다. 잡힌 것이다. 잡았다! 물의 흐름에 전부를 맡기고 기다리면 잡힌다고 했던 남편의 말이 맞았다.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파리채비의 묘미는 물의 흐름에 전부 맡기고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서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남편과 같이 나란히 서서 물을 따라 흘러가는 낚싯바늘을 보니 우리의 삶과도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리저리 정처 없이 떠다니는 것 같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흘러가고 그 사이에 물고기를 낚듯이 원하는 걸 얻는 순간이 온다고. 한참 멍하니 파리채비로 낚시를 하니까, 남편은 그 모습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줬다.


날이 흐려졌지만, 파리채비는 재미있었다.

내가 파리채비에 열중하는 동안, 남편은 카메라로 나를 찍고 등을 맞대고 낚싯대를 들고 도깨비채비로 피라미를 낚았다. 따로 또 같이, 라는 말은 지금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낚시를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하고, 결국은 같은 물고기를 낚은 우리는 잡은 피라미를 들고 서로를 사진으로 남겨뒀다. 잡았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하고도 기분 좋은 쾌감은 남편과 내가 같이 공유하는 감정이니까. 꼭 기록해야 한다.


'파리채비나 도깨비채비나 둘 다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

'맞아, 둘 다 재미있는데 같이 하니까 더 좋은 거 아닐까?'

'피라미 사전답사하느라, 낚시 같이 하느라 고생 많습니다.'

'고생은 무슨~ 같이 하니까 더 재미있어!'


남편과 낚시를 할 때 좋은 이유는 투닥투닥 싸우기도 하지만, 다정함이 두 배가 되기 때문이다. 남편의 다정함은 내가 낚시를 제대로 즐기고 있을 때 폭발적으로 증폭되는데, 그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정해지기도 하지만, 화를 더 잘 내기도 한다.) 재미있는 게 더 재미있어지고, 같이 낚시를 하고 있는 남편이 든든해 보이며, 직접 잡은 물고기가 그토록 예뻐 보이는 까닭에 우리는 낚시를 포기할 수가 없다.


계절에 따라 물고기가 달라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남편과 나는 변함없다. 변함없이 서로를 챙겨주고 투닥투닥거리며 삐치고 토라지기도 하지만, 토라졌던 마음은 이렇게 피라미 하나에도 금방 풀리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낚시는.


도깨비채비로 오전 시간을 쓰느라, 파리채비로는 조금 밖에 하지 못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피라미낚시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한 마리도 못 잡는 꽝도 없고 대박도 없는 딱~ 중간의 매력! 리벤지(리트라이) 낚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더더욱 마음이 편했던 피라미낚시였다.(아, 물론 날이 더워서 그늘 진 곳을 다니며 물속에 계속 있었던 것도 좋았다.)


내가 잡은 피라미, 작지만 손맛이 재미있다.

이번 낚시에서 내가 깨달은 점 하나는,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 어떤 일을 하건 절대적으로 좋거나 절대적으로 나쁜 것이 없다는 것. 남편의 사전답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던 영상처럼 활짝 웃으면서 낚을 수는 없었지만, 손맛을 봤으니 2%의 아쉬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무엇보다 더위를 뚫고 낚시 포인트를 이리저리 고심해본 남편이 너무 고마웠으니까.)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나니, 그다음은 조금 더 쉬웠다. 어쨌든 나보다 먼저 피라미를 낚아본 남편에게 이것저것 배워가며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번엔 좀 더 적극적으로 내가 주도하는 낚시가 해보고 싶어 졌다. 남편과 동등하게 걸어가는 낚시, 어느 한쪽에 치우쳐 기대지 않는 평행선처럼. 이번엔 경쟁상대가 아닌 내게 맞춤형 선생님이 된 남편과 아쉬움을 달래줄 피라미낚시 3차전을 준비하기로 했다.


원래,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물론 이번 낚시에서는 꽝도 분노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이 어디 우리가 바라는대로만 흘러가던가! 희로애락을 생각해보면, 이번이 좋으면 다음엔 나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랜덤'으로 전개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그러니까, 이번엔 평화롭게 낚시를 했지만 다음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그러니 바짝 긴장하자!


핑크쟁이김작가
방송작가로 8년, 콘텐츠 에디터로 4년 도합 12년 넘도록 계속 글을 써오고 있는 초보 주부 겸 프리랜서 작가.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고 남편 밤톨군과 낚시를 하는 것을 좋아하며,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중. 최근엔 낚시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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