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전략이 아닐 리 없어
우당탕탕 스타트업 일지: 대표와 직원들이 각자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사무실에서의 일상, 일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연재합니다.
<이상한 대표를 만난 이상한 직원들의 이상한 스타트업 이야기 2부>
(전 편) 넝쿨째 굴러온 당신들 에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이한 채용 공고를 맞닥뜨린 김선비와 알바트로 준은 면접 제의를 받게 되고, 4시간 면접을 보게 되는데...
알바트로 준: 사회복지가 싫어서 개발자로 전향했는데 어쩌다 보니 꼰선비와 같이 일하고 있는 서퍼 지망생
핀휠에서 면접을 보러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은 후 생각했다.
(면접이) 길어봤자 얼마나 길겠어?
라는 생각으로 면접 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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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글은 이런 식으로 면접 이야기까지만 어느 정도 적고 짧게 마무리 되는 글이었다. 하지만, 너무 재밌다며 여러 에피소드를 더 추가해줬으면 좋겠다는 다른 분들의 댓글 때문에 글을 더 써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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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날, 옷을 고르는데 무엇을 입고 가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항상 면접을 보면 “편안한 복장을 입고 오세요.” 라는 글이 있지만 정작 면접장에 가면 모두 단정한 정장에 하얀 셔츠를 입고 있었고 회사의 분위기들도 그러한 것이 당연한 회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여기서 느껴지는 회사의 분위기는 진짜 편안한 복장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고 그렇기 때문에 편안한 복장을 입고 갔을 때 좋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해보았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고민을 하고 내린 면접복장은 캐쥬얼한 정장에 블랙 라운드 티를 입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회사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대드리님의 표정이 0_0?? 였다.
그러고 대드리 님이 하신 이야기는 “봐봐요. 편안하게 안 입고 온다니까요? 이야기를 해드려야 한다니까요?”였다. 그렇게 회사 사무실 안에서 보는 면접이 시작이 되었다. 벌써 몇 달 전 이야기어서 정확히 어떤 내용을 나눴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평범하지는 않았던 면접 질문들이었고 이력서에 적힌 내용들도 거의 물어보지 않았던 것같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대표님은 진짜 자신과 싸우면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었고, 이 분들도 맛있는 것에 되게 진심이며 면접 시간 내내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과 지금 느끼고 있는 고민점에 대한 해결 방안들을 면접자인 나에게 물어보며 회사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는 것? 자신들이 찾고 싶어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 모두 솔직하고 정확하게 기술해놓았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었다. "저희 밥 먹으러 갈까요?"라는 말과 함께 "뭐 드시고 싶으세요?"를 물어보고 대표님과 대드리 님과 몇 군데를 토론을 하시더니 초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조금 걸어 초밥 집에 도착을 하였는데 웨이팅이 있었다. 웨이팅을 기다리면서도 면접을 봤고 밥을 먹으면서도 면접을 보았다. 그 뒤에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 커피를 마시면서도 이야기를 하였다. 주된 이야기는 면접자인 나에 대한 이야기보다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 아쉬웠던 점, 발전 방향성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하고 회사의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면접이 끝나게 되었다. 어디서 들려온 말소리와 함께 “아 너무 아쉽다. 다음 일정이 없었으면 더 이야기 했을텐데… 다음 면접부턴 아예 날을 비워 시간을 더 늘려볼까요?” (못 해도 3시간에서 4시간은 본 것 같은데 더요?)라는 속마음을 숨긴 채 면접이 끝나게 되었다.
면접은 나에게 되게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면접'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시간의 흐름의 관점에서 본다면 4시간이라는 시간이 친구들과 집중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시간의 흐름이 빨리 지나간 느낌이었다. 대개 “회사, 일” 이러한 단어들은 회색 빛이 도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그 일에 집중하여 밀도가 높아진다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는 경험도 경험하게 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면접은 다른 느낌을 주는 몰입하게 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은 일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의 '처음'이었고 '흥미와 재미'를 가져다주었다.
그렇게 취업이 되었고 면접과 같은 분위기의 회사일까? 그때의 분위기는 꾸며낸 게 아닌 진짜 그러한 재미를 주는 회사인가? 라는 궁금증과 함께 첫 출근을 했다.
그렇게 첫 출근을 했는데 면접 때 대표님에게 대들던 “대드리”님이 사라졌다. 이 회사의 분위기도 면접과는 뭔가 달랐다. 처음 보는 꼿꼿하게 앉아 계시는 선비같은 분과 다크써클이 잔뜩 내려와있는 대표님만 있었다. 대드리님이 계실 때와는 다르게 뭔가 회색빛의 삭막한 사무실이 되어 있었다... “뭐지?”라는 궁금증과 함께 돌아온 답변은 멀리 안식월을 떠났다고 한다…. 앞으로 한 달은 오지 않는다고 한다….
??? 엄청난 물음표와 함께 핀휠의 출근 첫 날이 시작되었다.
김선비: 보수적인 복지계에서 5년간 글월만 읊다가 개화기를 맞지 못한 사회복지선비님. (스타트업 와서 강제 개화 중)
평소와 같이 카페에서 일을 하고 혼자 자유로이 놀다가 집에 들어가 스타크래프트를 할 생각에 들떠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02…633…7… 모르는 번호다. 뻔하지 뭐, 주식광고이거나 대검찰청 김수현 부장일 거라는 마음에 짜증이 난 상태로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받아보니 주식회사 뭐라고 하는데, 당연히 광고전화로 인식한 나는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고, 전화를 끊으려 했다. 오히려 당황한 그는 주식회사 핀휠 대표 유명곤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면접 일정을 잡기 위해 연락을 했다고 설명을 한다. 그제서야 며칠 전 복지넷에서 봤던 독특한 공고문을 낸 기업임을 인지한 채 면접 일정을 잡게 되었다. 전화를 끊으려던 차, 대표님께서 본인들의 면접 방법에 대해서 말을 한다.
"저희는 면접 시간이 좀 길어요. 같이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일단, 처음 실례를 했다고 생각한 나는 그들이 하는 얘기에 대해서 모두 괜찮고 좋다는 식으로 답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어안이 벙벙하다. 처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전화를 너무 퉁명스럽게 받아 시작부터 감점을 받고 시작하는구나 싶었다. 내가 관리자였으면, 전화를 끊자마자 ‘이런 건방진 지원자 같으니!’ 라며 심한 말을 했을 것 같다. 인생은 늘 타이밍이라고 하였거늘…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지 못한 것 같아 머리를 쥐 뜯으며 집으로 걸어가던 중, 정신이 돌아온다.
"근데… 면접으로 같이 밥을 먹는다고…? 구글이야 뭐야…"
끊임없는 혼돈 속에, 집에 들어간 나는 ‘스타크래프트 4:4 헌터 초보만’ 방에 들어가 게임을 한다.
10시 50분 경 사무실.
대망의 면접 날, 형 결혼식 때 처음 산 정장을 꺼내 입고 이마트에서 산 넥타이를 매고 사무실에 들어간다. 무더운 한여름에 정장과 자켓까지 걸친 나의 등장에 심히 당황한듯한 그들. 서로 눈치를 보며 ‘아! 편하게 입고 오시라고 말했어야 했는데…’라는 말을 한다. 같이 당황한 나는 어영부영 자리에 앉아 그렇게 면접을 보게 된다.
편하게 있으라는 말과 함께, 밥은 먹고 왔냐는 질문을 한다. 사실 모닝빵 한 개와 두유 한 팩을 먹고 온 나는, 성실함을 어필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옆에 있는 기획팀 대드리님께서 입을 연다.
"대표님. 배고파요. 저희 밥 먹으러 가요."
?
이제 막 도착하여 면접을 시작했는데, 밥을 먹으러 가잔다. 심히 당황한 나는 분위기를 살피던 중, 대표님께서 입을 연다.
"그럴까?"
나의 평정심을 테스트하기 위한 두 사람의 전략임이 틀림없다.
나는 잘 보이기 위해 적당히 향신료가 들어가며, 맛있는 음식인 ‘쌀국수’ 맛집을 찾아 놨었다. 그들에게 추천했고, 혹시 쌀국수를 싫어할 것을 대비하여 중식, 한식, 양식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그들이 원하는 모든 음식의 맛집을 대비했다. 처음 전화에서 까먹은 점수를 여기서 만회하겠다는 마인드로 준비했으나, 그들은 이미 주변 모든 식당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내가 추천한 곳이 생각보다 맛이 없다는 경험담과 함께 근처에 수제버거가 괜찮은 집이 있다며 그곳에 가자고 하였다.
내가 생각한 면접에 수제버거는 없었는데…
식당에 도착해 각자 취향대로 주문(평범한 기본 메뉴를 시킨 사람이 1명도 없었다.)을 한 뒤,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된다.
"선생님은 꿈이 뭐에요?"
앞서, 많은 대화를 나눈 것 같은데, 어째 지금 기억이 나는 거는 위 질문밖에 없다. 첫 면접에서, 첫 질문으로 받은 내용 치고는 인상 깊었다. 평소 나의 꿈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고는 있었으나, 누군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이렇게 물어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꿈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이, 크게 부끄럽거나 민망하지 않았고, 이 사람들이라면 잘 들어줄 것도 같았다.
"저는 장애&비장애 통합 여행사를 차리는 게 꿈입니다."
‘여행’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거의 점프를 하다시피 튀어 오른 대드리님께서 대표님의 왼쪽 어깨를 찰싹 때리며 대표님과 꿈이 같다는 얘기를 한다. 잔잔히 떠오르는 미소를 숨기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듯한 대표님과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며 큰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대드리님에게 나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뭔가 모르겠는데 점수를 딴 것 같다.
"제가 여행을 다니고, 놀러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요. 제가 즐겁고, 또 장애인분들도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여행사를 차리고 싶습니다. 근데, 제 여행사는 꼭 장애인 전용 여행사가 아닙니다. 저는 ‘여행’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 특정 개인을 위한 여행사를 꿈꾸는 것이 아니거든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또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행사를 차리고 싶습니다."
내가 말한 나의 꿈에 대해서 감동을 받아서 스스로에게 별 5점을 주고 있을 때, 대표님께서는 해외여행은 생각해본 적 있냐는 질문을 하신다. 현재는 국내 여행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드리자 해외는 대표님이, 국내는 내가 담당해서 여행을 다니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갑자기 알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두 분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는 생각에 수제버거를 입에 욱여넣는다.
12시 30분 경 카페.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괜찮은 카페가 있다고 하여 카페로 이동하였다.
어느 덧 편해진 상태로 넥타이와 자켓을 벗어 셔츠를 풀어헤친 상태로 나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표님께서 자신의 멘토님들과 있었던 썰과 퇴사한 직원에 대한 이야기, 복지 현장에 있을 때 있었을 때의 이야기 등 면접이라는 느낌보다 각자 살아온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는 자리 같았다. 스스로도 점점 풀어져 마음이 느슨해질 때마다, ‘이건 면접이야. 난 저들에게 최대한 잘 보여야해’라며 마음을 다잡고 싶었으나, 풀어지는 마음은 막을 방도가 없었다. 한창 얘기를 하던 중에 대드리님께서 갑자기 말을 꺼낸다.
"아. 저희 그거 물어볼까요?"
며칠 전에 A학교에서 장애인 근로자 채용과 관련하여 미팅을 가진 적이 있는데, 그 곳에서 있었던 일화를 들려주며 어떻게 하면 좋을 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질문이 끝나자, 대표님께서 자신의 의견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하셨고, A학교에서 한 얘기는 그런 뜻으로 말을 한 것이 아니라며 대표님의 의견에 반박을 하는 대드리님. 그 둘의 이야기를 다 듣고, 눈치를 보다가 ‘제가 감히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라는 말로 운을 떼며, 결국 서로 같은 얘기를 하는 것 같다는 말로 정리를 한 뒤에 의견을 얘기하는 나.
이게 면접인지, 회의인지 혼란스러운 그 어딘가에서 우리는 나름의 방법을 도출해냈다. 이상하게 지원자와 면접관 모두가 함께 뿌듯함을 느끼는 지금, 자연스럽게 회의를 하는 모습에서 지원자의 태도와 역량을 파악하려는 두 사람의 고도의 전략이라는 생각에 그들을 의심하고 자세를 다시 고쳐 잡는다.
14시 경 사무실.
밖에 나와서 한… 두 시간 정도 떠들었을까? 사무실에 와서 차 한 잔 하고 가기로 했다. 블랙스미스? 뭐 이상한 처음 보는 차 티백을 보며, 차를 너무 좋아해서 해외에서 직구해서 가져왔다는 말과 함께 신나서 권하는 대드리님. 차 티백이 있는 공간에는 바다 건너서 온 듯한, 알 수 없는 향신료들이 가득했다. 점점 차가 우러나면 우러날수록 사약 비슷한 색깔을 내는 차를 보며 거부감이 들 때, 큰 눈으로 내가 마시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대드리님이 보였다. ‘설마 날 죽이려는 심산인가…’싶어 망설여질 때 쯤, 맛을 보니 생각보다 맛있는 차였다. 나의 긍정의 리액션을 확인한 대드리님께서 조용히 흡족한 미소를 띄웠다.
자리가 마무리되어 갈 때, 언제부터 일을 시작하고 싶냐는 대표님의 질문에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대답을 하였고, 우리도 선생님과 빠르게 일을 하고 싶으나, 우리의 기업에 지원해주신 분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최소한 한 번씩은 다 만나보는 것이 예의이기에 모든 면접을 마친 뒤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알겠다는 말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그렇게 4시간의 대장정 면접이 끝났다.
내가 오늘 면접을 본 건지… 회의를 한 건지… 수다를 떨다 온 건지… 멍해질 때, 한 가지는 확실했다.
핀휠이라는 곳은 이력서도 그렇고, 면접에서도 그렇고, 본인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같이 나누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장애인 분들을 만날 때도 어떤 생각으로 만날지, 나 말고 다른 지원자들과 면접을 볼 때는 또 어떨지가 궁금하면서도 예상이 되었다. 보면 볼 수록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들인 것 같다. 이상하게 자꾸 뭔가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성격이 좋고, 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제대로 나의 악을 표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훗날 내가 동화될 줄은 몰랐다.)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가 끝나고 며칠 뒤, 주식회사 핀휠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선생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하나 있는데…"
좋은 소식은 결국 합격했다는 소식이었고, 나쁜 소식은 내가 사수로, 밑에 사회복지…뭐 개발 뭐…멋쟁이 사자인지 콘푸로스트인지 수상을 한 뭐 어떤 역량있는 젊은 남자 직원을 데리고 같이 일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소식이었다.
나는 좋다고 말을 했고, 그렇게 나와 핀휠, 그리고 알바트로 준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때 안 된다고 할 걸…)
아직은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나가고, 꿈을 좇아가는 기업이지만, 이들과 함께하고, 또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조금씩 만나가는 과정이 즐겁다.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해나갈 수 있는 우리들이기에,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있다고 모두에게 말하며 글을 마치고 싶다.
대드리: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재밌게 읽으며 편집한 글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지원자분들을 평가할 의도로 뱉은 말은 하나도 없었는데, 김선비님께서 저의 뜬금없고 솔직한 행동과 말들에 고도의 전략이 숨어있지 않을까 식은땀을 흘리셨다는 표현에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좀 더 무게를 잡고 깐깐하게 면접을 봐야 했나? 싶으면서도 이게 나만의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렇게 좋은 동료들과 대표님을 만나 하루하루 성장할 수 있어 기쁘고 소중한 날들입니다. 앞으로는 핀휠에서 진행했던 다양한 행사 후기들도 차근차근 발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항상 챙겨봐주시고 애정을 가지고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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