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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핀휠 Nov 21. 2022

웃픈의 정석

휠체어 타도 인생 네 컷 찍을 수 있어

[여름휴가 가즈아] : 핀휠의 비정기 프로그램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학생이 2인 1팀을 구성하여 여행을 떠납니다. 잘 놀고 오면 1팀 당 10만 원을 줍니다. 제일 잘 놀고 온 팀은 아이패드까지 줍니다. (사장님이 미쳤어요)


가장 처음 소개해드렸던 [여름휴가 가즈아] 우승팀의 수기 기억나시나요? 

우승팀이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는데요. 여름휴가 가즈아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수기를 다 소개해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승팀의 우승 인터뷰를 실어드리면서 여름휴가 가즈아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는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꾸준히 봐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또 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름휴가 가즈아 우승팀_위유진 조혜성


자기소개

위유진 : 국어국문 3학년 /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다

조혜성 : 영상제작학과 / 위유진의 친한 친구

인터뷰어: 알바트로 준(여름휴가 가즈아 기획자), 김선비(여름휴가 가즈아 반대파였던 사람)


수상소감


Q. 우승하셨어요! 수상 소감 말씀해주세요.


조혜성: 프로젝트 취지를 보았을 때 너무 반가웠습니다. 딱 우리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른 프로그램들을 보면 어떤 결과를 내라는 식의 결과를 중시하는 방향이 되게 많은데 이 프로그램은 그냥 재밌게 즐기고 오라고만 말하고 있었어요. 부담스럽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느꼈고 포스터를 보자마자 여기 참가해서 부담 없이 재밌게 놀고 오자고 유진이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경주라는 여행지를 정하고 베리어 프리에 관한 정보를 찾아봤어요. 아무래도 경주라는 곳이 대학생 입장에서는 마음을 크게 먹어야 갈 수 있는 거리거든요. 그래서 미리미리 이것저것 알아보고 갔다 오게 되었고 덕분에 더 즐겁게 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여행지보다 경주는 베리어프리에 관한 정보들이 조금이나마 있어 더 편하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즐겁게만 놀고 왔던 것 같은데 또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너무 기쁩니다.


위유진: 앞에서 너무 잘해버려서 되게 당황스럽네요. 혜성이가 말한 것처럼 처음에 프로그램 공고를 보고, 저희는 이 프로그램으로 처음 만나게 된 사이가 아니라 원래부터 친구였던 사이니까 같이 지원해서 같이 놀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오자라는 마음으로 신청을 한 거였어요. 저희가 서로를 알고 친하게 지낸지는 오래되었지만 여행을 가본 적은 없었거든요.


계속 서울 안에서만 놀다가 처음으로 여행을 같이 간 거였는데, 너무 즐겁고 재밌는 추억이 많이 생겼어요. 그게 좋은 결과까지 이어지니 너무 기뻐요.


프로그램을 알게 된 계기


Q. 여름휴가 가즈아 프로그램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조혜성: 제가 먼저 유진이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저희가 학교 내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근무를 하는데 공지를 보고 “우리 놀러 가야 해”라고 유진이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공지사항이라는 게 여러 공지들이 계속 올라오다 보니까 놓치기 쉬운데 프로그램 이름이 “여름휴가 가즈아!!”여서 괜히 눈길이 가고 들어가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들어가서 프로그램 설명을 보니 놀러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장소가 경주였던 이유가 있을까요?


위유진: 어디를 가야 하나 엄청 많이 찾아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베리어프리에 대한 정보가 많아야 하는 지역이었어요. 그리고 거기까지 가는 교통편과 지역에 가서 이용할 교통편이 편리하고, 많은 이동을 하지 않아도 관광을 할 수 있어야 했어요.


배리어 프리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업도 있는데 여행 가기 얼마 전 경주에 대한 정보들이 올라와서 참고할 수 있는 게 되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경주로 다녀오게 되었어요.


Q. 평소에 계획을 세세하게 짜서 여행을 다니시나요?


위유진: 저는 정말 계획형이라 모든 걸 계획해놓고 움직이는 편인데 친구는 아주 즉흥적이어서 일단 제가 계획을 다 짜 놨어요. 근데 오랜 세월 같이 하다 보니 서로 융화됐는지 계획을 짜고 움직이다가도 그 계획대로 진행하기보다는 중간에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걸 하고 다른 걸 포기하면서 그렇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조혜성: 예시로 저희의 후기문을 보면 인생 네 컷을 찍은 내용이 있는데, 그게 사실 계획에 없던 일이거든요.

가다가 인생 네 컷 가게가 있었는데, 뭔가 갑자기 찍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매장 입구를 살펴보니 낮은 턱이 하나 있었는데, 만만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말했어요.


야. 갈기자.


저희가 사실 여리여리하고 그래서 힘이 약한 편인데, 사진을 찍겠다는 의지 하나로 같이 그 턱을 넘어서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진지)


하지만 고비가 하나 더 있었어요. 일반적인 네 컷 사진 부스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휠체어를 탄 친구의 머리카락만 조금 보여가지고 사진에 나오지가 않더라구요.(웃음) 그래서 안에 있는 모든 부스를 다 일일이 들어가서 확인을 해봤어요. 그때 발견한 게 두 컷짜리 부스였습니다. 두 컷짜리 사진은 가로로 넓게 나오고 높이가 낮은 곳부터 찍을 수 있어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고, 저희의 인생 샷을 찍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발견한 네 컷 사진 매장에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저희가 같이 이런 사진을 찍을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 나름 즐거운 경험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기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 친구와 인생 네 컷을 남길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찍자고 했습니다. 대신에 원래 가기로 했던 관광지 중 한 군데는 가지 못했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성공적이었던 인생 네 컷


처음 만나게 된 이야기


Q. 두 분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셨나요?


위유진: 교내에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서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지원인력 프로그램이 있어요. 입학하고 그 프로그램을 신청하였는데 1학년 때 듣는 수업 중 하나의 지원 학생이 혜성이었어요.


처음 그렇게 만났다가 학기가 끝나고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놀다 보니까 4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있더라고요.


조혜성: 저는 그 프로그램이 저한테 되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을 하기 전까지는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인식이 되게 낮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였어요. 낮다기보다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상태였는데 이 친구를 만나고 같이 다니면서 느끼는 것도 많았고 편견 같은 것도 많이 사라졌어요. 사실 사회의 인식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있으면 뭔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항상 도와주는 존재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 친구한테 엄청 많은 도움을 받고 있거든요.


제가 부르는 유진이 별명이 '더 현명한 유진이'라고 부르거든요. 제 개인적인 고민거리나 아니면 진로에 대한 고민들을 이야기하면 유진이가 항상 좋은 이야기와 명답을 내놓고 도와주고 있어 항상 되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해진 계기


Q. 두 분이 친해지게 된 계기가 따로 있었을까요?

 

조혜성: 제가 한창 남자배구에 빠져서 보러 다녔을 때가 있었는데 남자 배구장이 학교 근처에 있기도 하고 장애인 휠체어 석이 있으니까 같이 보러 가지 않을래?라고 졸랐어요. 그래서 많이 같이 봤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위유진: 저도 그때 혜성이에게 되게 고마웠던 게 저는 사실 본가가 서울이 아닌데, 대구에서 살다가 대학을 서울로 오게 된 경우거든요.


전동 휠체어도 서울을 오게 되면서 처음 이용해봤고 그 당시 서울을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되게 두려움이 많았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어딜 가고 싶어도 “그냥 나중에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항상 넘겼는데 혜성이가 같이 가자고 해서 너무 가고 싶었지만 한편으론 두려운 마음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어딜 갈 때 친구한테 같이 가자고 하면 친구가 너무 번거로우려나 라는 걱정에 혼자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시기였거든요.


근데 혜성이는 배구를 먼저 같이 보러 가자고 계속 계속 저에게 이야기해주었고 제 이동 편이 불편할까 봐 먼저 답사를 다니면서 이동 편을 알아보고 저한테 알려주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너무 고마웠어요.


조혜성: 제가 진짜 너무 같이 가고 싶어서 많이 알아봤던 거 같아요. 미리 열심히 알아보고 유진이에게 컨펌받고 “쫌 싫은데?” 이러면 다시 알아봐서 컨펌받아서 갔던 것 같아요. 근데 유진이가 친구들과 다른 곳을 돌아다니는 데에 용기가 없었다는 사실을 지금 처음 알게 됐어요. 인터뷰를 통해 제가 유진이에 대해서 더 알아가는 느낌이라 되게 좋네요.


제가 가자고 가자고 했을 때마다 늘 응해줘서 자연스러운 건 줄 알았어요.


첫인상


Q. 두 분 첫인상이 어땠을지 궁금해요.


위유진: 혜성이의 첫인상이 되게 강렬했어요.


남자 배구를 좋아했다고 했잖아요. 카톡으로만 연락을 주고받다가 처음 만나는 날이었는데 등과 가방 사이에 되게 큰 플랜카드를 끼고 걸어오는 거예요. 그 전날에도 직관으로 응원을 하다가 늦게 끝나서 집에 못 가져다 두고 그 상태로 왔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처음 봤는데 그렇게 오니까 “뭐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조혜성: 뭐 그런 일이 있어서 서로에 대한 장벽이 조금 깨진 게 아닐까요?


제가 특이한 모습으로 나타나니까 처음 할 이야기가 딱 생긴 거죠. 그건 뭐야?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고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 친구를 그냥 처음 만난 친구로 대해야겠다. 그리고 그렇게 느끼게 해 줘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뭔가 특별하다기보다. 혼자 듣게 된 수업을 같이 들을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 더 기뻤습니다.


프로그램 진행할 때 트러블


Q. 두 분 여름휴가 가즈아 여행 다녀오시면서 트러블은 없었나요?


조혜성: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친구로 지내오면서 트러블이 있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문제가 생기면 “연락 안 해!” 이러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표현을 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여서 트러블이 없었던 것 같아요.


위유진: 막 싸울 때 “너 전에 이랬잖아” 이런 게 없이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고 그 자리에서 끝내는 관계인 것 같아요.


조혜성: 안 그래도 최근에 4년의 세월을 돌이켜 봤는데 얘랑도 한 번 크게 싸울 때가 된 것 같은데 진짜 안 싸운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이 친구 말고 동명이인의 다른 친구가 있어요. 다른 유진이라고 그 친구랑은 진짜 매일같이 싸우거든요. 그래서 문득 그 생각이 든 거예요. “얘랑은 진짜 안 싸운다.”라는 생각이.


여행 이야기


Q. 두 분 여름휴가 가즈아 여행 이야기 더 해주세요.


먼저, 본가가 경주에서 멀지 않아 거기서 하루 자고 경주로 출발했어요. 시간 로스를 줄이고 더 많이 놀기 위해서. 덕분에 이른 시간에 경주에 도착하였는데 날이 너무 더웠습니다.


전날 예보를 보았을 땐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것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 덕분에 이쁜 영상이 나올 수 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경주에 도착을 해서 대릉원이라는 곳을 갔어요. 그곳에 되게 핫한 포토스팟이 있는데 그 사진을 찍기 위해 1시간을 기다렸어요. 그런데 저희는 되게 일찍 움직인 편이라 1시간 만에 찍을 수 있었고 보통은 2시간씩도 기다린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쁜 사진…을 찍기 위해 그 더운 날에 1시간을 기다리면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뻐야지요. 그렇게 사진을 찍고 황리단길이라는 곳을 갔어요.


그곳에 대한 정보를 찾기 쉽기도 했고 뭔가 들어갈 만한 곳이 많아 보여서 선택을 하였는데 찾아서 간 카페가 입구를 들어갈 때엔 턱이 없어서 들어가기 좋았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아래쪽 좌석이 조금 있고 계단을 올라가서 가야 하는 좌석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당황을 하였는데 다행히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좌석이 있었지만, 통행에 방해가 되거나 책상이 작아 휠체어가 들어가기 어려운 자리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입구 쪽에 앉아 계신 분들에게 여쭈어봤더니 흔쾌히 “여기가 앉기 더 편하시면 저희가 자리를 옮겨드릴게요. 여기 앉아서 드세요”라고 해주셔서 편하고 기분 좋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까 이야기했던 사진을 찍을 때에도 도움을 받았었는데, 낮아 보였던 턱이 생각보다 높아 낑낑대고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미안하다. 내가 못 올리겠다.’고 말하고 포기하고 돌아가려는데, 지나가시던 분께서 저희한테 “도와드릴까요?” 물어봐주시고 도와주셔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왔습니다.


그리고, 관광지 쪽으로 다시 갔어요. 가서 첨성대를 구경하려고 이동하는데, 길이 전부 돌길로 되어있어서 편하게 구경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돌아갈 길도 딱히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방법이 없어서 그대로 휠체어를 타고 돌길을 달달거리며 지나서 갔어요. 근데, 그 상황이 너무 웃기더라구요. 둘 다 살짝 해탈한 상태로 또 웃겨 가지고 마냥 좋아가지고 그냥 구경을 했던 것 같아요. 이동하는데 달달달달달달 소리 나고… 재밌었습니다.(웃음) 다만 너무 더웠다는 거…?


전반적으로 둘이서 여행을 다니며 힘들 때, 다른 길로 돌아서 가거나, 어머! 이건 꼭 해야 해!라는 마음으로 즐겼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선뜻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되게 훈훈한 마음으로 크게 어렵지 않게, 또 즐겁게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OFF the Record


Q. 처음 포스터랑 지원 페이지 보고 무슨 생각이 들으셨나요?


위유진: 아! 근데 포스터를 보고 되게 특이하게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이런 포스터 처음 봤어요. 되게 범상치 않은 분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혜성: 진짜 이런 포스터는 처음 봤습니다. 이게 승인이 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이게 어떻게 승인이 났는지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알바트로 준: 만들고 나서 영업을 했습니다. 이 포스터가 왜 좋은지 설명을 하고 기대효과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그거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으니 더 영업할 수 있는 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위유진: 처음에 딱 봤을 때는 되게 당황스러웠거든요. 왜냐하면 계속 업데이트되는 많은 공지사항을 보는데 그런 멘트가 있는 공지사항을 처음 봐서 많이 당황했는데 그게 오히려 부담이 전혀 되질 않아 지원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혜성: 제 머리의 구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유진이에게 제안을 했는데 정보 숙지를 위해 노션 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살짝 당황을 하고 “에이… 뭐 더 알아볼까?” 하고 더 알아보자 더 알아보자 계속하면 할수록 당황스러웠습니다. 근데 또 보다 보니 간결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해볼까?”라는 생각이 좀 더 쉽게 생긴 것 같긴 해요.


알바트로 준: 제가 영업했던 방향이었습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 보여 딱 보면 “내가 얘보다는 잘 만들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 정도면 아이패드 내 것이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참여율을 높이는 전략 중 하나였습니다.


위유진, 조혜성: 그랬으면 완벽히 통한 것 같습니다. 성공하신 것 같아요.


김 선비: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되네요. 많이 힘들었습니다.


위유진, 조혜성: 이렇게 오랜 시간(2시간이나) 인터뷰가 진행될 줄 예상하지 못했는데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그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 한 줄 평


조혜성: 제가 정말 좋았던 부분은 제가 친구들의 첫 경험을 함께하는 것을 되게 좋아하는데 유진이가 친구 둘이서 여행을 갔던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위유진: 평소에 친구로 잘 지내지만 최근에 같이 교내근로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만나면 계속 일 이야기만 하는 거예요. 그러니 같이 노는 즐거움과는 한동안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그걸 많이 벗어던지고 진짜 놀 수 있는 시간이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알바트로 준: 보면서 저도 놀러가고 싶어졌습니다. (나도 놀러 가서 아이패드 받고 싶다~~~~~~~~)

영상을 보면서도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서 저도 같이 행복했었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너무 즐겁게 대화를 나누면서 밝고 재밌는 분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소곤소곤) 더불어 저희 곧 맥주 파티 진행할 예정인데 와서 시간이 짧아 못 다한 이야기 와서 술 먹고 놀아요~~~~


김선비: 첨성대 앞, 돌 길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냅다 달리면서 두 분이 웃는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복지 기관에서 휠체어를 타거나 이동할 때, 거칠게 다루면 안 됩니다. 예비/신입 사회복지사분들은 참고하시길!) 저는 살면서 그런 모습을 처음 봤거든요. 좀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위험해 보이는데… 그 모습이 너무 즐거워 보였어요! 불편한 상황이나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즐기는 두 분의 모습에서 저희는 대상을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함께 만난 자리에서도 좋은 에너지와 빛나는 꿈을 가지신 두 분을 앞으로도 진심으로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여름휴가 가즈아 우승팀_아이패드 증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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