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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완성한 꿈의 궁전 <우체부 슈발>

by 하루미래

조세프 페리디낭 슈발 <프랑스인>

가난한 농부의 아들, 우체부

매일 30Km를 걸어서 우편을 배달했던 사람.

돌과 조개껍데기등을 모아서 궁전을 짓기 시작.

무려 33년에 걸쳐서 궁전을 완성.

'팔레 이데일' 꿈의 궁전이라는 이름을 가짐.



아이들에게 <또또 할머니의 산타 되기 프로젝트>라는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보통 책을 읽으면 내용만 읽어주고 뒷부분의 부연설명란은 아이들 스스로 읽게끔 하는 편인데 계속 읽으라는 성화에 같이 읽어보았습니다. <슈발>이라는 사람의 <꿈의 궁전> 이야기. 감동을 넘어 지금 나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았습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슈발은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상상'과 '공상'을 하면서 지내는 특이한 아이였습니다. 스스로도 매일 똑같은 거리를 걸으면서도 특이한 상상을 하며 살아가는 자신이 신기했다고 하니까요. 그런 슈발이 자라나 우체부가 되었습니다. 매일 30km 거리를 걸어 다니면 우편을 전해주면서도 슈발은 상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궁전'을 짓고 싶다는 상상에 빠져 있으면서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우편을 배달하는 길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넘어진 상태에서 본 조그마한 '돌'이 눈에 들어왔는데, 너무 예쁘게 생겼습니다. 그동안 상상으로만 해왔던 궁전 짓기의 재료로 안성맞춤의 돌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슈발은 다음날부터 돌과 조개껍데기를 사용해서 궁전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궁전 짓기는 무려 33년간에 걸쳐 진행되었고, 40대에 시작한 꿈의 이야기가 80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서야 현실이 되었습니다.

Tombeau_Facteur_Cheval-horz-thumbnail2.jpg


건축지식이 전무한 상태였지만, 완성된 꿈의 궁전은 전 세계 모든 건축인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파블로 피카소에게 큰 모티브가 되었으며,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과 비교가 되는 등 매우 훌륭한 궁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 정부의 공식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고 합니다.


무려 33년간 자신의 꿈을 만들어내기 위한 걸음을 걸었습니다. 낮에는 우편배달을 하고 밤에는 꿈을 짓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수천번, 수만 번을 오가면서 주위에서 조롱과 비난이 쏟아졌지만, 슈발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만 걸었습니다. 건축지식이 전무한 한 사람의 창조물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에게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팔레 이데일>에게는 33년의 인생, 철학,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듯합니다.

나는 슈발처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자체가 나약해 보이기에 이제는 그냥 '할 수 있다'라는 생각만 하려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읽어주면서 큰소리로 3번 외쳤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

슈발도 40대에 시작한 꿈의 궁전입니다. 33년이나 걸린 꿈의 완성이지만 중요한 건 '완성' 아닐까요?

저도 꿈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 가는 닿게 될 종착지를 상상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봅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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