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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알고 싶거든

명심보감

by 하루미래

"앞으로 올 날을 알고 싶거든

이미 지나간 날들을 살펴보라"

-명심보감- <마음을 살펴라>



요즘 내 삶의 화두가 되는 문장이다.

지금의 내 모습은 좋든 싫든 내가 만들어낸 과거의 결과일 뿐이란 것을

최근 많이 느끼며 깨닫고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시간을 어떻게 농도 있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미래가 달라진다.

나는 분명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 보지만,

결과는 내가 과거에 꿈꾸던 삶이 아니다.


나는 뭐든 꾸준히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금방 싫증내고, 조금만 손에 익으면 그만뒀다.

그래서 할 줄 아는 건 많다. 다만 깊게 잘하는 건 없다.


중3학년때 당구를 처음 배웠다. 함께 배운 친구들과 살다시피 하면서

당구실력을 쌓았다. 친구들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습득하면서,

게임에서 항상 위너였다.


거기까지였다. 갑자기 잃어버린 흥미로 당구를 즐겨 치지 않았다.

1년 뒤 함께 배웠던 친구를 만나서 다시 당구장으로 향했다.

나의 미천한 실력은 퇴보했지만, 친구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지금도 오랜만에 만나서 당구장을 찾으면, 핸디캡을 받고 한다.

부끄럽지만, 지구와 화성만큼이나 멀어진 실력차이를 메우기에는

내 실력은 형편없었다.


그렇게 조금씩 맛만 보면서 살았던 과거의 시간들은 지금 현실이 되었다.

조금씩 겉핥기만 하던 전문성은, 전문가라 부르기에 턱없이 수준이 낮다.

무언가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꾸준하게 반복하고 또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과거에 알지 못했던 중요한 사실들을 지금 하나씩 알아가면서 이제는

나의 미래를 조금씩 엿보기 시작했다. 과거의 시간을 반성하면서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가면, 나의 미래는 반드시 내가 그토록 꿈꾸던 모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과거에 대해서 생각하는 동안, 현재는 과거가 되고 있다."

-인도 명언-



"맑은 거울은 모습을 살펴보는 것이고,

지나간 날들은 지금을 알아보는 것이다."

-공자-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하게 만드는 방법은 '지금 충실하게 살면 된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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