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집 대문에는 아이가 있다지
그곳에는 아이가 없는 부부가 있다지
어쩌면 동생이라 불렸을 아이는 진눈깨비 내리는 날
초록집으로 갔다오
눈 감으면 들리는 소리는 그 아이의 울음일지도 모르지
스치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그 아이의 떨림일 수도
이것은 내가 부르는 노래
이것이 내가 부를 수 있는 노래
우리는 모두 잃어버린 친척
얼굴 붉히고 서로에게 화내지 마요
이것은 내가 부르는 노래
이것이 내가 부를 수 있는 노래
초록 집 대문에서 새어 나오는 울음은
지금도 내 귓가에 흐르고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