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유는 기도 외에 나갈 수가 없느니라, 예수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이 말을 나는 나에게 적용한다.
어느 때면 쏟아지는 근심, 걱정. 부정적 감정, 무감각함, 악의.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은 커다란 흐름 속에 먼지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말은 아닐까.
지금 스쳐가는 이 나무 하나가 자신의 의지로 무성해졌는지, 무성해지는 때가 되어서 무성해졌는지 알 수 없으나
의지가 있더라도 때가 아니면 돋아나지 못하고
때에 이르더라도 의지가 없으면 피어나지 못하고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마가복음 9:27)
걷기는 일종의 기도다. 자신을 내려놓고 커다란 흐름 속으로 들어가는 것.
커다란 흐름 속에서 먼지와 같은 존재임을 경험하는 것.
흔한 가로수 하나 이름 없는 풀 한 포기와 내가 뭐가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