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사전략, 의도가 분명치 않을 때는 멋진 착각 하기
그는 다양한 화법을 가졌다.
게다가 언제나 기발한 창의성으로 초긍정 대화를 이어간다.
그래서 그를 빨강머리 맨으로 칭한다.
그가 앤과 다른 점은 맨이라는 것, 검은색 머리라는 것 그리고 청소년이 아닌 시니어라는 것이다.
그가 앤과 닮은 점은 앤처럼 무한 이해심을 펴주는 매튜 커스버트 아저씨 같은 매튜 아줌마가 있다는 것이며,
그 아줌마가 메튜와 다른 점은 '까르르 대며 웃기'를 잘한다는 것이다.
분명 숭늉을 끓여 컵에 담아 식탁 위에 놓았다. 안 보인다.
아니, 끓이지 않았나... 그런데 범인이 있었다.
매일 생수병을 들고 마시는 빨강머리 맨이었기에 그가 가져갔다고는 한치의 의심도 하지 못했다.
매튜 아줌마가 아침 설거지를 하며 소리쳤다.
'혹시, 거실이나 안방 테이블에 컵 있으면 가져다 주세요~'
그가 가져다준 컵에 밥알이 있다. 어~ 숭늉 끓였었네.
'빨강머리 맨님~ 이 숭늉 당신이 마셨어요?'
"네에~ 날이 추워져 좋았어요. 잘 마셨어요~"
'당신은 늘 맹물 생수만 마시잖아요?'
"음~, 갑자기 날이 추워지니 생수보다 좋네."
설거지를 마친 매튜 아줌마가 빨강머리 아저씨와 커피 잔을 마주하며 물었다.
'빨강머리 아저씨~ 당신은 좀 얄미운 거 같아요.'
'왜 맨날 내가 당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한다고 생각하죠?'
"다행이네요. 많이 얄밉지 않다고 해서."
"난 당신이 나를 엄청 사랑한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당신이 하는 행동들이 나를 감탄시키거든."
'뭐라? 까르르?~'
Ann이 그러네요.
앞으로 일어날 일이 많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만약 이것저것 다 알고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의도가 분명치 않을 때는 일단 멋진 착각을 해보세요.
행복이 가까이 와 있을 거예요. 이왕 사는 거 행복하면 좋지 않겠어요.
사사사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