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에 하나밖에 없는 여자. 엄마이자 아내이지만 그 이전에는 여고생들에게 엘레강스맘으로 불리던 그녀였다. 퇴직을 하더니 그동안 못 잤던 아침잠을 2주째 늘어지게 잔다. 그러나 눈치 없는 남자 가족들은
그녀가 쌓아왔던 39년의 자존심을 살피지도 않고 단톡방에서 그녀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들을 아무렇지 않게 나눈다.
뭣이라? 하고 많은 표현 중에 엘레강스랑 거리가 먼 "코 골고"의 모습만...
에이, 화나. '화낸다고 고쳐질 리 없잖아.' 아침인데, 내가 화내면 단톡방에 있는 3인이 하루 종일 기분이 그럴 테고... three를 위해 one이 참자.
어떻게 하면서 참지! 일반화에 오류는 있겠지만 Cosi fan tutte(여자는 다 그래)!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하여 우리 나이대의 여자들은 대부분 참고 산다?! 그런데 남자들이 알아야 할 건 알려줘야지. 어떻게?... 그래. 그거야. 조금 닭살 돋겠지만 Three One기법 중 귀요미 작전으로 해보는 거야.
웃었다. 남자 가족들이. 그러면 된 거다. (단, 그들이 '여자 편에서 눈치 보며 표현한다'라는 전제 하에)